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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슬라, 머스크의 애플 소송전 위협 속 5거래일째 주가 상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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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슬라, 머스크의 애플 소송전 위협 속 5거래일째 주가 상승

일론 머스크(사진)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애플을 상대로 소송을 할 수 있다고 경고한 가운데 테슬라 주가가 12일(현지시각) 5거래일 연속 상승했다.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일론 머스크(사진)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애플을 상대로 소송을 할 수 있다고 경고한 가운데 테슬라 주가가 12일(현지시각) 5거래일 연속 상승했다. 사진=로이터

테슬라 주가가 12일(현지시각) 요동쳤다.

뉴욕 주식 시장이 미국의 7월 소비자물가지수(CPI) 발표로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는 강세를 보인 가운데 테슬라 주가는 장중 오르내림을 반복했다.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CEO)가 애플을 상대로 소송전을 벌일 수 있다고 경고한 것이 투자 심리를 불안하게 했다.

"애플, 앱스토어에서 경쟁사 압박"

머스크는 전날 자신의 소셜미디어 X에 올린 글에서 애플이 앱스토어 내 경쟁을 부당하게 제한하면서 부당이익을 챙기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애플은 그저 저울에 엄지 손가락을 올리는 것이 아니라 아예 몸 전체를 올려놓고 있다”면서 애플이 대놓고 부정을 저지르고 있다고 비난했다.

테슬라는 실상 머스크와 애플 싸움에서는 제3자다.

머스크가 소유한 인공지능(AI) 스타트업 xAI와 애플 간 싸움에 테슬라가 말려 들어간 꼴이다.

xAI는 소셜미디어 X와 자체 AI인 그록 애플리케이션을 애플 앱스토어에서 운용 중이다.

샘 올트먼이 반박


머스크가 애플 앱스토어를 공격하자 반박에 나선 것은 엉뚱하게도 애플이 아닌 오픈AI의 샘 올트먼 CEO였다.

올트먼은 X에 올린 글에서 머스크의 주장은 참으로 생뚱맞다면서 자신이 듣기로는 머스크가 자신과 자신이 소유한 기업들의 이득을 위해 경쟁사들을 해치는 조작을 X에서 자행한다고반박했다.

올트먼은 AI 후발주자인 xAI에 감정이 좋지 않다.

머스크는 오픈AI 공동설립자로 AI 개발이 제한돼야 한다고 반발하며 초기에 이 프로젝트에서 이탈했다. 그러나 오픈AI의 챗GPT가 돈이 되자 머스크는 기존 입장을 뒤집고 xAI를 설립하며 스스로 AI 영리화 경쟁에 뛰어들었다.

오픈AI와 xAI는 AI 개발 인력을 놓고 서로 경쟁하고 있다.

테슬라, xAI 이해충돌(?)


테슬라는 xAI와도 이해가 엇갈리고 있다.

테슬라 역시 자체 AI를 개발하고 있기 때문이다.

테슬라는 AI를 통해 자율주행 차량과 휴머노이드 로봇을 훈련한다.

테슬라와 xAI가 AI 인재를 놓고 경쟁하고 있음을 시사한다.

머스크의 해법은 테슬라가 xAI 지분을 일부 확보하는 것이다.

테슬라가 xAI에 지분 투자를 하고, xAI가 개발한 AI를 테슬라가 활용하는 방식이다.

협력이 강화되면서 최근 수개월 사이 테슬라와 xAI 사이의 경계가 모호해지고 있다.

투자자들의 반응은 나쁘지 않다.

테슬라는 12일까지 5거래일 연속 상승했고 이날 1.81달러(0.53%) 오른 340.84달러로 마감했다.


김미혜 글로벌이코노믹 해외통신원 LONGVIEW@g-enews.com


[알림] 본 기사는 투자판단의 참고용이며, 이를 근거로 한 투자손실에 대한 책임은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