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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레노버, 1분기 순이익 108% 급증 5억5백만 달러 기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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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레노버, 1분기 순이익 108% 급증 5억5백만 달러 기록

매출 188억 달러로 22% 증가, 애널리스트 예상 크게 상회
미국 관세 정책 어려움에도 세계 최대 PC 제조업체 저력 과시
2019년 11월 15일, 중국 베이징에서 열린 레노버 테크월드에서 한 직원이 레노버 로고 옆에서 손짓을 하고 있다.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2019년 11월 15일, 중국 베이징에서 열린 레노버 테크월드에서 한 직원이 레노버 로고 옆에서 손짓을 하고 있다. 사진=로이터
중국의 세계 최대 개인용 컴퓨터(PC) 제조업체 레노버가 미국의 관세 정책으로 인한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1분기 실적에서 큰 폭의 성장을 기록했다고 14일(현지시각) 로이터 통신이 보도했다.

레노버는 6월 30일로 마감된 1분기 주주 귀속 순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108% 증가한 5억5백만 달러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컨센서스 추정치인 3억7천7백만 달러를 크게 웃도는 수치다.

매출 역시 전년 동기 대비 22% 증가한 188억 달러를 기록하며 LSEG 데이터 기준 애널리스트들의 예상치인 174억 달러를 상회했다. 이는 레노버가 글로벌 PC 시장에서의 선도적 지위를 더욱 공고히 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이번 실적 발표는 중국 기업들이 미국의 강화된 관세 정책에도 불구하고 경쟁력을 유지하고 있음을 시사한다. 특히 레노버는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대중국 무역 압박이 강화되는 상황에서도 견고한 성장세를 보여주며 시장의 우려를 불식시켰다.
PC 시장은 최근 인공지능(AI) 기술의 발전과 원격 근무 확산으로 새로운 성장 동력을 찾고 있다. 레노버는 이러한 시장 변화에 발 빠르게 대응하며 AI PC와 고성능 컴퓨팅 제품 라인을 확대해왔다.

회사는 특히 기업용 PC와 서버 부문에서 강력한 성장을 보였으며, 데이터센터 인프라 수요 증가도 실적 개선에 기여한 것으로 분석된다. 또한, 스마트폰과 태블릿 등 모바일 기기 부문에서도 안정적인 성과를 거둔 것으로 알려졌다.

레노버의 이번 실적은 중국 기술 기업들이 글로벌 공급망 재편과 지정학적 긴장 속에서도 혁신과 시장 적응력을 통해 성장을 지속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사례로 평가된다.

전문가들은 레노버가 다각화된 제품 포트폴리오와 글로벌 생산 네트워크를 바탕으로 무역 분쟁의 부정적 영향을 최소화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특히 중국 내수 시장의 견고한 수요와 신흥국 시장에서의 점유율 확대가 성장을 뒷받침하고 있다는 평가다.

하지만 향후 미·중 무역 갈등이 더욱 심화될 경우 공급망 비용 증가와 시장 접근성 제약 등의 리스크가 여전히 남아있어 레노버를 비롯한 중국 기술 기업들의 대응 전략이 주목받고 있다.
레노버는 이번 실적 발표와 함께 AI 기술 투자 확대와 글로벌 시장에서의 경쟁력 강화를 위한 전략적 계획도 함께 제시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생성형 AI와 엣지 컴퓨팅 분야에서의 기술 혁신을 통해 차세대 성장 동력을 확보해 나갈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시장에서는 레노버의 강력한 1분기 실적이 올해 남은 기간 동안의 성장 모멘텀을 이어갈 수 있을지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글로벌 경기 불확실성과 무역 정책 변화에도 불구하고 기술 혁신을 통한 지속 성장 가능성을 보여준 만큼, 향후 실적 전망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신민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shincm@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