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6일(이하 현지시각) 야후파이낸스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전용기 에어포스원에서 기자들과 만나 “다음 주와 그 다음 주에 반도체 관세를 발표하겠다”며 “관세율은 200%, 300%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그는 반도체 수입 관세를 100% 수준으로 언급한 바 있으나 이날 발언에서 더 큰 폭의 수치를 직접 거론한 것이다.
미 상무부 산업안보국(BIS)은 같은 날 연방관보 공지를 통해 철강·알루미늄 ‘파생 제품’으로 분류되는 품목코드 407개를 추가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이들 제품에 포함된 철강·알루미늄 가치 부분에는 50%의 고율 관세가 적용된다. 이 조치는 18일부터 발효된다.
관세 정책을 둘러싼 법적 쟁점도 남아 있다. 지난 7월 연방항소법원 심리에서는 대통령의 광범위한 관세 권한을 둘러싸고 위헌성 논란이 제기됐다. 법원은 언제든지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부과 권한을 인정하거나 무효화할 수 있는 판결을 내릴 수 있다.
김현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roc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