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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슬라, 영국서 리스료 최대 40% 인하…유럽 판매 급감에 고육지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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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슬라, 영국서 리스료 최대 40% 인하…유럽 판매 급감에 고육지책

지난 2023년 11월 30일(현지시각) 영국 런던에서 열린 ‘런던 EV 쇼’에서 관람객들이 테슬라 전기차를 살펴보고 있다.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지난 2023년 11월 30일(현지시각) 영국 런던에서 열린 ‘런던 EV 쇼’에서 관람객들이 테슬라 전기차를 살펴보고 있다. 사진=로이터

미국 최대 전기차 업체 테슬라가 영국에서 월간 차량 리스료를 최대 40%까지 낮춘 것으로 알려졌다. 유럽 전역에서 판매 부진이 이어지자 수요 회복을 위한 고강도 할인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18일(이하 현지시각) CNBC에 따르면 테슬라는 최근 영국 내 리스업체들에 대규모 할인 조건을 제시했다. 업계 관계자는 “판매 부진으로 차량 재고가 쌓이고 보관 공간이 부족해진 것이 주된 이유”라고 설명했다.

영국자동차제조판매협회(SMMT)에 따르면 테슬라의 신차 판매는 지난 7월 987대로 1년 전의 2462대보다 60% 가까이 줄었다. 유럽자동차제조협회 집계에서도 테슬라의 유럽 시장 점유율은 6개월 연속 하락세를 기록했다.

업계에서는 판매 부진의 원인으로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CEO)의 정치적 행보와 발언이 불러온 ‘평판 리스크’를 지목한다. 특히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와의 밀착이 유럽 내 소비자 반감을 키웠다는 분석이다. 여기에 비야디 등 중국 전기차 업체들의 가격 경쟁력이 겹치며 테슬라의 입지가 좁아지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머스크는 최근 투자자들에게 “앞으로 몇 개 분기는 거칠 수 있다”며 관세 인상과 미국 내 세제 혜택 축소가 실적 악화로 이어질 수 있음을 인정했다. 테슬라 주가는 올해 들어 18% 넘게 하락한 상태다.


김현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roc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