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기아자동차의 전기 SUV EV5 신형 파생 모델이 미국에서 시험 주행 중인 모습이 처음 포착됐다고 전기차 전문매체 일렉트렉이 19일(이하 현지시각) 보도했다.
◇ 북미 시장 출시 여부 ‘관심’
EV5는 지난 2023년 출시 이후 중국에서 큰 성공을 거뒀고 지난해에는 기아 합작사인 옌청위에다기아가 7년 만에 첫 흑자를 내는 데 기여했다.
호주에서는 올해 전기차 판매 4위에 올랐으며 유럽은 올해 하반기, 북미는 2026년 초 출시가 예정돼 있다. 기아는 북미 판매를 캐나다 한정으로 발표했지만 미국 내 시험주행이 잇따라 목격되면서 미국 시장 투입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 GT 사양 가능성
이번에 포착된 모델은 기아의 고성능 전기차 라인업인 GT 사양으로 추정된다고 일렉트렉은 전했다. 네온 그린 색상의 브레이크 캘리퍼와 스포츠형 휠 등 EV6 GT, EV9 GT에서 볼 수 있는 특징이 확인됐기 때문이다. 트레일러를 견인한 모습이 포착되면서 주행 성능과 견인력 시험 가능성도 제기된다.
◇ 성능과 제원
EV5는 길이 4610mm, 폭 1875mm, 높이 1675mm로 테슬라 모델Y보다 약간 작다. 캐나다에는 60.3kWh와 81.4kWh 배터리 두 가지 옵션이 제공될 예정이며 최대 주행거리는 약 500km에 달한다. 유럽형은 81.4kWh 배터리로 WLTP 기준 529km 주행이 가능하다.
GT 모델의 세부 제원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듀얼 모터 AWD 구동계와 600마력 이상, 0~100km/h 가속 3.5초 수준의 성능이 예상된다. 현대 아이오닉5 N에서 채택된 드리프트 최적화, 가상 기어 변속(VGS), 론치 컨트롤 기능도 적용될 가능성이 크다는 관측이다.
◇ 캐나다 한정될까, 미국 상륙할까
기아는 공식적으로 EV5 북미 판매를 캐나다에 한정한다고 밝혔으나 미국 내 시험주행 장면이 잇따라 포착되면서 전략 변경 가능성이 관심을 끌고 있다. 가격과 사양 등 세부 사항은 내년 출시를 앞두고 공개될 예정이다.
김현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roc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