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폴 앳킨스 美 SEC 위원장 "암호화폐 대부분 증권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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폴 앳킨스 美 SEC 위원장 "암호화폐 대부분 증권 아니다"

의회 규제 법안 통과 임박-'프로젝트 크립토'로 혁신·투자자 보호 동시 추구
암호화폐 비트코인 일러스트.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암호화폐 비트코인 일러스트. 사진=로이터
폴 앳킨스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위원장이 암호화폐 시장에 대한 새로운 시각을 내비쳤다.

앳킨스 위원장은 "극소수의 암호화폐 토큰만이 증권으로 취급된다"고 밝히며, 전임자 게리 겐슬러와는 확연히 다른 입장을 보였다.

19일(현지시각) 암호화폐 전문매체 크립토타임즈에 따르면 와이오밍 블록체인 심포지엄에서 앳킨스 위원장은 "SEC의 관점에서 볼 때, 토큰 자체가 반드시 증권이 아니라는 생각을 계속 고수할 것"이라며, "증권인 토큰은 거의 없지만, 토큰을 둘러싼 판매 방식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앳킨스 위원장의 이 같은 언급은 암호화폐 대부분을 증권으로 간주했던 겐슬러 전 위원장의 견해와 정면으로 배치되는 발언이라 시장의 이목이 쏠렸다.
겐슬러 전 위원장은 지난 1월 20일 사임했다. 이후 마크 우예다 위원이 대행 위원장을 맡았다가 앳킨스가 임명되면서 SEC의 암호화폐 정책 방향이 전환될 것이라는 기대가 커졌다.

의회, 암호화폐 시장 규제 명확화 움직임


이번 발언은 미 의회가 디지털 자산에 대한 명확한 법적 기준을 마련하려는 움직임과 맞물려 더욱 주목받고 있다.

미 하원은 지난 7월 암호화폐 시장의 규제를 정의하는 '디지털 자산 시장 명확성법(CLARITY Act)'을 통과시켰다.

상원 은행 위원회 위원장인 팀 스콧은 오는 다음달 2일 의회 휴회 복귀 후 시장 구조 법안에 대한 초당적인 지지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최대 18명의 민주당 의원이 공화당과 뜻을 함께할 수 있다고 언급하며 법안 통과 가능성을 높게 점쳤다.

혁신과 투자자 보호, 두 마리 토끼 잡는다


앳킨스 위원장은 '프로젝트 크립토' 이니셔티브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이 프로젝트는 블록체인 기반 토큰을 거래하는 기업들을 규제하는 프레임워크를 구축해 암호화폐 시장의 혁신을 저해하지 않으면서도 투자자를 보호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이러한 새로운 접근 방식은 기업과 투자자들에게 더 명확한 규제 환경을 제공할 것으로 기대된다. 앳킨스의 이번 발언은 디지털 자산에 대한 미국 규제 당국의 태도가 긍정적인 방향으로 변화하고 있다는 중요한 신호로 해석된다.


이태준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tjlee@g-enews.com


[알림] 본 기사는 투자판단의 참고용이며, 이를 근거로 한 투자손실에 대한 책임은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