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장서 금 8%·은 16% 급락…구리까지 동반 하락
이미지 확대보기30일(현지시각)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금값은 이날 유럽 시장 초반 한때 8% 넘게 폭락하며 온스당 5000달러 선 아래로 추락했다.
은값 역시 한때 16% 넘게 급락하며 온스당 96달러까지 떨어졌고, 하락세는 비철금속 시장 전체로 번졌다. 전날 톤당 1만4000달러를 돌파하며 2008년 이후 최대 일일 상승 폭을 기록했던 구리 가격 또한 런던 시장에서 약 4% 급락했다.
‘달러의 반격’에 대규모 손절
금값은 지난 1년간 안전 자산에 대한 폭발적인 수요로 연일 신기록을 갈아치우며 시장을 경악게 할 만큼 이례적인 변동성을 만들어냈다. 특히 올해 들어 화폐 가치 하락과 연준의 독립성 훼손 우려, 무역 전쟁 및 지정학적 긴장이 고조되자 투자자들은 금과 은으로 무섭게 쏠렸다.
금과 은은 월간 기준으로는 여전히 높은 수익률을 기록 중이지만, 이날 투매는 작년 10월 급락 이후 시장에 최대 충격을 안겼다.
이날 금과 은 가격 대폭락의 방아쇠는 케빈 워시의 연준 의장 지명이 유력해진 데 따른 달러화의 급반등이었다.
투자자들은 그동안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달러 약세를 용인할 것이라는 신호에 베팅하며 금과 은을 사 모았지만, ‘매파’ 성향인 워시의 등판이 가시화하자 투자 심리가 급격히 위축됐다.
블룸버그는 “달러화가 이날 반등하자 상대적으로 안전 자산의 매력이 급감하며 대규모 차익 실현 및 손절 매물이 쏟아졌다”고 분석했다.
“터질 게 터졌다”
OCBC의 크리스토퍼 웡 전략가는 “케빈 워시 지명 소식이 기폭제가 되긴 했지만, 조정은 이미 예견된 일이었다”며 “시장이 그간의 급등세를 되돌리기 위해 마땅한 핑곗거리를 기다리고 있었던 셈”이라고 분석했다.
골드만삭스는 보고서를 통해 그동안 비정상적인 가격 폭등 배후에 기록적인 ‘콜옵션’ 매수세가 있었다고 짚었다. 옵션 판매자들이 가격 상승에 대비해 실물 금을 사들이며 헤지하는 과정이 가격 상승을 기계적으로 부추겼고, 이것이 하락장에서 역으로 매도세를 증폭시키는 부메랑이 됐다는 것이다.
이번 급락에도 불구하고 금값은 1월 한 달간 약 18% 상승하며 1980년 이후 월간 최대 상승 폭에 근접해 있다. 은값의 기세는 더 놀랍다. 은은 올해 들어서만 40% 이상 폭등하며 폭풍 랠리를 질주했다.
코메르츠방크 애널리스트들은 투자자 노트를 통해 “이번 조정의 규모를 볼 때, 시장 참여자들이 급격한 가격 상승 이후 차익 실현 기회만을 엿보고 있었다는 점이 드러났다”고 설명했다.
이수정 기자 soojunglee@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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