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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日, 워킹홀리데이 비자 '2회 허용' 합의…양국 젊은 세대 교류 확대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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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日, 워킹홀리데이 비자 '2회 허용' 합의…양국 젊은 세대 교류 확대 기대

이재명 대통령·이시바 총리 정상회담서 합의 예정…국교 정상화 60주년 기념
2024년 한국인 7000명 비자 발급 '최다'…상호 이해 증진, 문화·경제 협력 '촉진'
한국과 일본이 워킹홀리데이 비자를 자국민들에게 두 번 허용하기로 합의했다.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한국과 일본이 워킹홀리데이 비자를 자국민들에게 두 번 허용하기로 합의했다. 사진=로이터
한국과 일본이 워킹홀리데이 비자를 자국민들에게 두 번 허용하기로 합의했다. 이는 양국의 젊은 세대 간 교류를 확대하고 상호 이해를 증진하기 위한 것으로, 현재의 '1회' 제한을 종료하는 중요한 변화라고 20일(현지시각) 닛케이 아시아가 보도했다.

닛케이 아시아에 따르면, 이재명 한국 대통령은 23일 일본을 방문해 이시바 시게루 총리와 이러한 변경에 관한 협정에 서명할 예정이다. 올해는 한일 국교 정상화 60주년이 되는 해여서, 이번 합의는 양국 관계 개선의 상징적인 행보가 될 것으로 보인다.

워킹홀리데이 제도는 특정 국가의 젊은이들이 공부나 여행을 하면서 취업할 수 있는 제도로, 양국 간 프로그램은 18세에서 25세 사이의 지원자에게 열려 있으며 최대 1년까지 체류할 수 있다.

이르면 올가을부터 두 번째 비자를 허용하려는 움직임은 양국 간의 인적 교류와 경제 관계를 더욱 긴밀하게 만들 것으로 기대된다.
일본 외무성에 따르면, 일본은 2024년에 약 2만 건의 비자를 발급했으며, 이 중 7000건 이상이 한국인에게 발급되어 한국인이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한국에서도 일본인이 워킹홀리데이 비자로 체류하는 가장 큰 그룹을 구성했으며, 2024년 7월 현재 총 약 1300명에 달했다.

2024년에는 880만 명 이상의 한국인이 일본을 여행하며 기록적인 수치를 기록했으며, 전체 여행자 중 20대 이하가 약 40%를 차지하는 등 젊은 세대의 교류가 활발하다. 한국을 방문하는 일본인 방문객 수도 320만 명을 넘어서며 팬데믹 이전 수준으로 돌아갔다.

일본은 더 넓은 국제 교류를 촉진하기 위해 워킹홀리데이 프로그램을 확대하고 있다. 지난해 룩셈부르크가 이 제도에 합류하며 워킹홀리데이 비자 협정을 체결한 국가 및 지역의 총 수를 30개로 늘렸다.

일본은 이미 2024년 12월부터 영국, 캐나다 등 8개국과 두 번째 비자를 허용하기로 합의했으며, 연말까지 대만과도 협상을 진행 중이다.

이번 한일 양국 간의 워킹홀리데이 비자 확대는 이러한 일본 정부의 글로벌 인적 교류 강화 정책과 맞물려, 양국의 미래 세대 간 이해를 더욱 깊게 하는 계기가 될 것이다.


신민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shincm@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