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전장 6인치 확장, 동급 최장급 SUV
모델Y L의 휠베이스는 3040mm로 기존 모델Y의 2890mm보다 25mm 늘어났다. 이는 현대 아이오닉5(3000mm), 기아 EV6(2900mm), 포드 머스탱 마하-E(2984mm)보다 길어 동급 전기 SUV 중 최상위권에 속한다.
단순한 전장 확대가 아니라 뒷좌석 거주성을 개선하고 가족 단위 탑승을 겨냥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미국 전기차 전문매체 테슬라라티가 20일(현지시각) 평가했다.
◇ 실내 소재·디자인 변화
전작은 블랙·화이트 인테리어 모두 회색 천장으로 통일됐으나 모델Y L에는 블랙 헤드라이너가 적용돼 고급스러움을 강조했다. 앞좌석은 새로운 형태와 조절식 헤드레스트가 추가돼 맞춤형 착좌감을 제공한다.
◇ 2열·3열 승객 편의성 대폭 향상
기존 모델Y는 2열 공간 활용에서 경쟁차 대비 부족하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그러나 모델Y L은 2열에 전동식 팔걸이를 갖춘 캡틴체어를 도입했고, 후석 전용 송풍구 4개가 새롭게 추가됐다. 또 2·3열 시트는 전동으로 리클라인·폴딩이 가능해 사용 편의성이 한층 높아졌다. 컵홀더와 수납공간 확충도 세부적인 변화다.
◇ 무선 충전 발열 문제 해결
전작 모델Y 사용자들이 가장 많이 지적했던 무선 충전 발열 문제도 개선됐다.
모델Y L에는 냉각 송풍구가 내장된 무선 충전 패드가 적용돼 충전 시 발열을 억제한다. 또 운전석 측 충전기는 최대 50W 고속 충전을 지원하며, 기존 모델Y와 달리 실사용 만족도를 크게 높일 것으로 보인다.
◇ 종합적인 평가
모델Y L은 단순히 차체를 키운 롱휠베이스 버전이 아니라 기존 모델Y의 단점을 직접 보완한 업그레이드 모델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뒷좌석 공간과 편의 기능을 보강하면서도 테슬라 특유의 미니멀리즘은 유지해 가족 친화형 전기 SUV 시장에서 영향력을 확대할 전망이다.
김현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roc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