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 최대 전기 제조업체 테슬라의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CEO) 날아다니는 사이버트럭을 개발할 가능성을 내비쳐 이목을 끌고 있다.
20일(이하 현지시각) 테슬라라티에 따르면 머스크는 전날 X에 다른 X 사용자가 인공지능(AI) 툴 그록 이매진으로 만든 ‘사이버트럭이 하늘을 나는 영상’을 공유하면서 “테슬라가 아마도 이런 걸 만들어야 할 것 같다”고 밝혔다.
이 영상에는 사이버트럭이 구름 위와 초고층 빌딩 사이를 날아다니는 모습이 담겼고 거대한 로봇들이 등장하는 등 미래 도시를 연상케 하는 장면이 연출됐다.
다만 테슬라라티는 “영상 속의 모습이 실제 구현될 가능성은 거의 없지만 테슬라가 사이버트럭에 공중 부양 기능을 적용할 가능성은 전혀 배제할 수 없다”고 풀이했다.
이는 과거 테슬라가 로드스터 신형 모델에 스페이스X의 냉각 가스 추력 장치를 적용해 ‘호버링(hovering)’ 기능을 시험하려 한 사례와 연결된다는 설명이다. 호버링이란 헬리콥터나 드론처럼 한 지점에서 공중에 떠 있는 상태를 유지하는 것을 말한다.
테슬라는 앞서 로드스터의 0→시속 60마일(약 96km) 가속을 1.1초 만에 달성할 수 있다는 성능을 예고한 바 있다. 다만 로드스터 개발은 머스크 특유의 구상과 실험적 발상 탓에 여러 차례 지연돼 왔다.
테슬라라티는 “머스크가 이번에 언급한 사이버트럭 비행 프로젝트는 현 세대에서는 실현되기 어렵다”면서도 “머스크가 보여주는 과감한 상상력 자체가 테슬라의 미래 전략을 상징한다”고 전했다.
김현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roc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