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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에어비앤비 창업자에 공공웹 개편 맡겨…머스크 정부효율부 대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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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에어비앤비 창업자에 공공웹 개편 맡겨…머스크 정부효율부 대체



조 게비아 에어비앤비 창업자.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조 게비아 에어비앤비 창업자. 사진=로이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노후된 공공 웹사이트를 개편하기 위해 조 게비아 에어비앤비 창업자를 첫 공공 디자인 책임자로 임명했다.

24일(이하 현지시각) 독일 공영방송 도이체벨레(DW)에 따르면 백악관은 지난 22일 ‘국가디자인스튜디오’ 신설을 공식 발표하고 게비아를 수장으로 지명했다.
이 조직은 정부 온라인 서비스의 사용자 경험과 시각 디자인을 개선하는 역할을 맡으며 일론 머스크가 이끌던 ‘정부효율부’를 사실상 대체하게 된다.

게비아는 지난 21일 X에 올린 글에서 “정부 웹사이트를 아름답고 현대적인 시스템으로 바꾸겠다”며 “간단하고 신뢰할 수 있으며 만족스러운 서비스를 시민에게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미국을 디지털 세계에서 가장 쓰기 편한 나라로 만들고 싶다”고도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서명한 행정명령에 따르면 국가디자인스튜디오는 각 정부 부처에 디자인 자문을 제공하고 불필요한 기능 중복과 비용 낭비를 줄이는 방안도 마련할 예정이다. 활동 기간은 3년이며 그 이후엔 폐지된다.

게비아는 지난 2007년 샌프란시스코의 높은 임대료에 대응해 ‘에어베드 앤 브렉퍼스트’를 창업하며 사업을 시작했다. 이후 이를 전 세계 220여개 국가와 지역에서 서비스를 운영하는 글로벌 기업 에어비앤비로 성장시켰다. 2020년 나스닥 상장 당시 수십억달러의 시가총액을 기록했다.

그는 머스크가 떠난 뒤 정부효율부의 디지털 연금 시스템 전환 사업을 맡았고 자문위원으로 활동하며 연방 예산 낭비 감축에도 참여해왔다.

민주당을 후원해왔던 것으로 알려진 게비아는 지난해 공화당으로 전향해 트럼프 캠프에 합류했다.

백악관은 “공공 서비스의 접근성과 디자인은 정부 신뢰도와 직결되는 문제”라며 “게비아의 민간 경험이 혁신을 이끌 것”이라고 밝혔다.


김현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roc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