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CMG·산이 등 상반기 판매량 60% 이상 증가… '전용 플랫폼' 개발, 효율성↑
EV-휘발유 트럭 '가격 격차' 감소… "보조금, 구매가 10% 차지"
EV-휘발유 트럭 '가격 격차' 감소… "보조금, 구매가 10% 차지"

상반기에 이미 지난해 연간 판매량을 넘어선 대형 전기 트럭 시장은 앞으로도 강력한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된다고 26일(현지시각) 닛케이 아시아가 보도했다.
중국 굴착기 제조업체 XCMG 오토 매뉴팩처링(XCMG Auto Manufacturing)은 최근 한 고객에게 200대의 대형 전기 트럭을 인도했으며, 올해 상반기 12,900대를 판매해 전년 대비 60% 증가했다.
동종업체인 산이(Sany) 트럭도 같은 기간 전기차 판매량이 11,100대로 두 배로 증가했다. 산이는 최근 전기 트럭 전용 플랫폼을 개발하며 효율성을 높였다. 기존의 가솔린 자동차 플랫폼을 재활용하는 방식에서 벗어나, 더 가벼운 전용 플랫폼을 통해 에너지 소비를 6% 줄였다.
XCMG에 따르면, 대형 전기 트럭의 평균 가격은 약 47만 위안(약 8,800만 원)인 반면, 휘발유 트럭의 평균 가격은 약 40만 위안이다. 전기 트럭용 배터리 가격이 40% 하락하면서 가격 경쟁력이 크게 개선된 것이다.
중국 정부의 보조금 정책 또한 전기 트럭 시장의 활성화에 결정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 적격 차량 명단이 3월에 확장되었으며, 신에너지 트럭 구매 시에는 휘발유 차량 보상 판매보다 3만 위안(약 560만 원)을 더 받는다. 보조금은 신에너지 트럭 구매 가격의 약 10%에 달하는 수준이다.
현재 중국에서 판매되는 승용차의 절반 이상이 신에너지 자동차지만, 상용차 중 이 비율은 20%에 불과하다. 하지만 시장은 앞으로 이 점유율이 더욱 높아질 것으로 예상한다.
중국 배터리 리더 CATL의 쩡 위췬(Zeng Yuqun) 회장은 대형 트럭 산업의 폭발적인 성장이 전기화로 인해 계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중국의 부동산 침체로 자재 운송 관련 수요가 감소했지만, 보조금 덕분에 올해 전체 상용차 판매량은 전년 대비 3% 증가한 400만 대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충전 인프라 확충도 활발하다.
TELD 뉴 에너지(TELD New Energy)는 6분 만에 100km 상당의 전력을 공급할 수 있는 충전기를 개발했으며, 치위안 그린 파워 테크놀로지(Qiyuan Green Power Technology)는 5분 배터리 교체를 장려하고 있다. CATL 역시 연말까지 300개의 배터리 교환 센터를 열 계획이다.
신민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shincm@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