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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동 성학대 피해자, 머스크에 “X의 내 사진 삭제해 달라” 요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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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동 성학대 피해자, 머스크에 “X의 내 사진 삭제해 달라” 요구



일론 머스크 X 총수.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일론 머스크 X 총수. 사진=로이터


아동 성학대 피해자가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소유한 소셜미디어 X에서 자신의 피해 사진이 여전히 유통되고 있다며 머스크에게 즉각적인 조치를 촉구했다고 BBC가 26일(이하 현지시각) 보도했다.

미국에 거주하는 피해자 ‘조라’(가명)는 BBC와 인터뷰에서 “내 학대 사진이 여전히 팔리고 공유되고 있다는 사실이 분노스럽다”며 “누군가가 아동 성학대 자료를 거래할 때마다 당시의 끔찍한 범죄를 다시 재연하는 것과 다름없다”고 말했다.
X 측은 “아동 성학대 자료에 대해 무관용 원칙을 적용하고 있으며 아동 착취에 맞선 대응을 최우선 과제로 삼고 있다”고 밝혔다.

BBC는 국제 해커 집단 어나니머스와 협력해 X에서 아동 성학대 이미지를 거래하는 계정을 추적했다. 해당 계정은 텔레그램을 통해 ‘VIP 패키지’라 불리는 아동 성학대 사진과 영상을 판매했으며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의 한 은행 계좌와 연결된 것으로 드러났다.

캐나다 아동보호센터(CCCP)의 전문가들은 BBC가 제공한 증거를 분석한 뒤 “수천 건의 피해 아동 이미지가 포함된 자료였다”고 밝혔다. 이 가운데 조라의 피해 사진도 포함돼 있었다.

조라는 “내 몸은 상품이 아니다”며 “이 자료를 퍼뜨리는 사람들은 방관자가 아니라 공범 가해자”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BBC가 취재한 바에 따르면 해당 거래자는 X에서 100개가 넘는 유사 계정을 운영해왔으며 계정이 삭제되더라도 며칠 뒤 새로운 계정을 만들어 활동을 이어왔다.

익명을 요구한 어나니머스 활동가는 “트레이더는 7세에서 12세 아동의 자료를 포함해 수천 개의 영상과 이미지를 판매한다고 직접 말했다”고 전했다.

머스크는 지난 2022년 X의 전신인 트위터를 인수한 직후 아동 성학대 자료 제거를 ‘최우선 과제’라고 강조한 바 있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계정을 삭제하는 수준에 그칠 게 아니라 재발을 막기 위한 근본적 대책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김현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roc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