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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틴·김정은, 중국 전승절 퍼레이드 참석…서방 압박 속 결속 과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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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틴·김정은, 중국 전승절 퍼레이드 참석…서방 압박 속 결속 과시

9월 3일 베이징 열병식에 26개국 정상 참석, 서방 지도자는 거의 참석 안해
중국 군사력 강화 시점에 제재 받는 러시아·북한과 연대 강조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2025년 8월 27일 러시아 모스크바에서 정부 구성원들과의 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2025년 8월 27일 러시아 모스크바에서 정부 구성원들과의 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사진=로이터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북한의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베이징에서 열리는 전승절 열병식에 참석한다고 28일 발표됐다. 서방의 압력 속에서 집단적 저항을 보여주기 위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함께 두 지도자가 처음으로 공개석상에 모습을 드러낸다고 28일(현지시각) 로이터 통신이 보도했다.

중국 외교부는 28일 9월 3일 퍼레이드에 참석하는 26명의 외국 국가 및 정부 수반 중 유럽연합 회원국인 슬로바키아의 로베르트 피코 총리를 제외하고는 서방 지도자가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제2차 세계대전 중 일본의 공식 항복을 기념하는 이번 '전승절' 열병식은 중국의 군사력이 강화되는 가운데 세 정상이 중국과 남반구 사이뿐만 아니라 제재를 받는 러시아와 북한과도 대대적인 연대를 보여주는 자리가 될 전망이다.

중국이 전략적 파트너로 간주하는 러시아는 2022년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여러 차례 서방 제재로 타격을 입었고 경제는 경기 침체 직전 상황이다. 국제형사재판소에 수배된 푸틴 대통령은 2024년에 마지막으로 중국을 방문한 바 있다.
중국의 공식 조약 동맹국인 북한은 2006년부터 핵무기와 탄도미사일 개발로 인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제재를 받고 있다. 김정은 위원장은 2019년 1월에 마지막으로 중국을 방문했다.

홍레이 중국 외교차관보는 기자회견에서 퍼레이드에는 알렉산드르 루카셴코 벨라루스 대통령, 마수드 페자시안 이란 대통령, 프라보워 수비안토 인도네시아 대통령, 우원식 한국 국회의장 등이 참석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세르비아의 알렉산다르 부치치 대통령도 참석 예정이다.

유엔은 이탈리아, 산마리노, 미얀마 주재 중국 대사를 포함해 중국 외교부에서 다양한 직책을 역임한 리쥔화 사무차장이 대표로 참석할 예정이다.

시진핑 주석은 천안문 광장에서 외국 고위 인사들과 중국 고위 지도자들과 함께 수만 명의 군대를 사열할 예정이다. 수년 만에 중국 최대 규모 중 하나가 될 고도로 짜여진 이번 퍼레이드는 전투기, 미사일 방어 시스템, 극초음속 무기와 같은 최첨단 장비를 선보일 예정이다.

이번 행사는 중국이 서방과의 대립 구도 속에서 러시아, 북한 등 제재 대상 국가들과의 연대를 강화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상징적 의미를 갖는다. 특히 미·중 갈등이 심화되는 가운데 중국이 반서방 진영의 결속을 과시하는 무대로 활용될 것으로 분석된다.

전문가들은 이번 퍼레이드가 단순한 기념행사를 넘어 지정학적 메시지를 전달하는 외교적 도구로 활용되고 있다고 평가한다. 서방의 대중국 견제 정책에 대한 반발과 함께 대안적 국제질서 구축 의지를 나타내는 것으로 해석된다.


신민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shincm@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