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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 기업들, 'SMR' 기술로 ‘글로벌 청정 에너지 시장’ 공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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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 기업들, 'SMR' 기술로 ‘글로벌 청정 에너지 시장’ 공략

한수원·두산·SK, 美 테라파워·뉴스케일과 협력… 제조 전문성 앞세워 시장 선점
"2050년 SMR 시장 6,700억 달러" 전망… 원자력 '새로운 성장 동력' 부상
김민석 국무총리 등이 8월 27일 부산 벡스코에서 열린 2025 기후산업국제박람회에 참석해 참가업체 전시 부스를 둘러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이미지 확대보기
김민석 국무총리 등이 8월 27일 부산 벡스코에서 열린 2025 기후산업국제박람회에 참석해 참가업체 전시 부스를 둘러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한국 기업들이 소형 모듈형 원자로(SMR)를 새로운 청정 에너지원으로 삼아 글로벌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고 29일(현지시각) 닛케이 아시아가 보도했다.

8월 27일부터 29일까지 부산에서 열린 세계기후산업박람회에서 한국수력원자력(한수원), 두산에너빌리티(두산), SK 등 국내 기업들은 SMR 기술을 선보이며, 향후 수십 년간 급격한 성장이 예상되는 SMR 시장을 선도하겠다는 목표를 강조했다.

한수원은 박람회에 SMR 개념 모델을 전시하며 2028년까지 프로젝트를 완료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고 밝혔다. 한수원 관계자는 SMR을 "도시 근처에 설치하여 스마트 넷제로 커뮤니티 구축에 도움이 될 수 있다"며, 이는 해안 가까이에 건설되어야 하는 기존 원자력 발전소와 달리 입지 제약이 완화되는 "진전"이라고 설명했다.

두산은 40년 이상 원자력 발전소를 건설한 경험을 바탕으로 SMR 계약 제조 기술을 홍보했다. 특히 오리건주에 본사를 둔 원자력 기술 회사 뉴스케일 파워(NuScale Power)의 설계를 활용하여 SMR을 제조하기 위해 긴밀히 협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SK는 빌 게이츠가 설립한 테라파워(TerraPower)에 2억 5천만 달러를 투자하여 대주주가 되었으며, 최태원 회장과 빌 게이츠가 함께 찍은 사진을 공개하며 두 사람의 친밀한 관계를 강조했다. 이는 SK가 테라파워와의 협력을 통해 SMR 시장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겠다는 의지를 보여주는 것이다.

한국과 미국은 미국의 설계 우위와 한국의 제조 전문성을 활용한 SMR 개발에 협력을 강화하고 있다. 이번 주 한수원과 두산은 아마존 웹 서비스 데이터센터, 페르미 아메리카(Fermi America)의 AI 캠퍼스 등 미국 파트너와 SMR을 설계하고 건설하기로 합의했다.

국제에너지기구(IEA)는 SMR 시장이 향후 수십 년간 급격히 성장할 것으로 예측한다. IEA는 "오늘날의 정책 설정에 따르면 총 SMR 용량은 2050년까지 40기가와트(GW)에 도달하지만, 잠재력은 훨씬 더 크다"고 밝혔다.

SMR에 필요한 투자는 이번 10년 말까지 250억 달러, 2050년까지 누적 6,700억 달러(약 930조 원)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박람회에서는 해상풍력, 태양광 등 재생에너지원의 신기술과 제품도 선보였다. 한국은 이재명 대통령의 '에너지 고속도로'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남서부 해안을 따라 해상풍력 단지를 더 많이 건설하고, 해저 케이블을 통해 수도권에 전력을 송전할 계획이다.


신민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shincm@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