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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M, 8월 전기차 판매 역대 최고…“세금 혜택 종료 후 위축 불가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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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M, 8월 전기차 판매 역대 최고…“세금 혜택 종료 후 위축 불가피”

2024년형 쉐보레 이퀴녹스 EV. 사진=GM이미지 확대보기
2024년형 쉐보레 이퀴녹스 EV. 사진=GM

GM의 지난달 미국에서 팔아치운 전기차가 신기록을 세웠지만 세금 혜택 종료 이후 급격한 수요 위축이 불가피하다는 전망이 나왔다.

인사이드EV는 GM이 8월 한 달 동안 미국에서 2만1000대 이상의 전기차를 판매했다고 3일(이하 현지시각) 보도했다. 이는 지난 7월 기록한 1만9000대보다 늘어난 것으로 올 들어 8개월간 누적 판매량은 11만8000대를 넘어 이미 지난해 전체 판매량인 11만4000대을 초과했다.

GM의 전기차 판매 호조는 캐딜락 에스컬레이드 IQ, 쉐보레 이퀴녹스 EV 등 신규 전기차 모델 확대와 함께 연방정부 보조금 효과가 맞물린 결과로 분석된다.

지난 7월 4일 공화당 주도의 ‘원 빅 뷰티풀 빌 법안’이 발효되면서 오는 30일 이후 모든 전기차 세액공제가 폐지될 예정이기 때문이다.

던컨 올드레드 GM 북미 사장은 “9월에도 강한 수요가 이어지겠지만 이후에는 전기차 시장이 작아질 수밖에 없다”며 “세액공제가 끝난 뒤 몇 달간은 수요가 정상화되는 과정이 필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지시에 따른 연비 규제 완화도 전기차 판매 둔화 요인으로 꼽힌다. 채찍 역할을 해온 규제가 사라지면서 자동차 업체들이 전기차 판매 압박에서 벗어나게 되는 것이다.

시장조사업체 블룸버그NEF는 정책 변화로 인해 2025년부터 2030년까지 미국 도로에 신규 등록되는 플러그인 차량이 기존 전망치보다 1400만대 줄어들 것으로 내다봤다. GM을 포함한 완성차 업체들이 전기차가 ‘더 나은 기술’이라는 점에는 여전히 투자하고 있지만 단기적으로는 시장 위축이 불가피하다는 분석이다.


김현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roc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