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은 中 에이전트 수익화의 해"… 딥시크 등 고급 AI 모델 정교화가 견인
미국 시장, 연간 200억 달러 수익 창출… 中, '소비자 중심' 전략으로 시장 확대
미국 시장, 연간 200억 달러 수익 창출… 中, '소비자 중심' 전략으로 시장 확대

UBS 글로벌 웰스 매니지먼트의 선딥 간토리(Sundeep Gantori) 주식 전략가는 4일 "2026년은 중국에서 에이전트 수익화의 해"라며, 딥시크(DeepSeek)의 R2와 같은 고급 모델이 더욱 정교해짐에 따라 "더 많은 수익 창출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AI 에이전트는 사용자를 위해 복잡한 작업을 자율적으로 계획하고 수행하는 소프트웨어 시스템으로, 구글, OpenAI 등 세계 최대 기술 기업들이 이 분야에서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3일에는 독일 번역 스타트업 딥엘(DeepL)도 AI 에이전트를 출시했다고 밝혔다.
간토리는 미국 AI 에이전트 시장이 현재 연간 약 150억~200억 달러의 수익을 창출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는 주로 미국 기업이 고급 소프트웨어 구매에 익숙하고, 사용 중인 AI 모델이 매우 정교하기 때문이다.
텐센트, 알리바바, 바이트댄스 등 중국 거대 기술 기업들은 AI 에이전트를 만드는 데 필요한 도구인 '에이전트 프레임워크'를 적극적으로 설계하고 있다. 텐센트는 지난 2일 새로운 'Youtu-Agent' 프레임워크를 오픈소스로 제공했으며, 바이트댄스와 알리바바도 각각 7월과 3월에 동일한 작업을 수행했다.
최근 IBM 순위에 따르면, 미국 AI 에이전트 프레임워크가 여전히 가장 인기가 있지만, 바이트댄스의 'Coze Studio'와 알리바바의 'Qwen-Agent'는 이미 깃허브에서 1만 개 이상의 별을 축적하는 등 중국 기업들의 인기가 높아지고 있다.
간토리는 AI의 부상이 새로운 부 창출의 물결을 주도하여, 챗GPT 출시 후 2년 만에 나스닥의 시가총액을 거의 두 배로 늘리는 데 도움이 되었다고 말했다. 그는 "머지않아 미국과 중국 모두에서 두 자릿수 보급률을 보게 될 것"이라고 예측했다.
UBS는 2025년 전 세계 기업들이 AI 장기 투자에 3,750억 달러를 지출할 것으로 예상했는데, 중국의 기여도는 "딥시크의 성공과 선도 기업의 공격적인 지출 덕분에" 15%에 가까울 것이라고 간토리는 덧붙였다.
신민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shincm@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