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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 "고용보고서 예상밖 충격" 연준 FOMC 금리인하 수정 ... 구글 애플 폭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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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 "고용보고서 예상밖 충격" 연준 FOMC 금리인하 수정 ... 구글 애플 폭발

구인·이직보고서(JOLTS)
제롬파월 연준 FOMC 의장/ 사진=연준 페드  이미지 확대보기
제롬파월 연준 FOMC 의장/ 사진=연준 페드
뉴욕증시 "고용보고서 충격" 연준 FOMC 금리인하 ... 구글 애플 폭발

고용보고서가 예상밖으로 부진하게 나오면서 연준 FOMC 금리인하가 더 빨라질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미국 노동시장의 수요 흐름을 보여주는 구인 규모가 두 달째 하락하며 10개월 만에 가장 적은 수준으로 떨어졌다. 이같은 소식에 뉴욕증시는 혼조양상이다. 비트코인 이더리움 리플등 가상 암호화폐와 달러환율 국채금리 금값 그리고 국제유가 도 요동치고 있다.

4일 뉴욕증시에 따르면 노동부 구인·이직보고서(JOLTS)에서 7월 미국의 구인 건수가 718만1천건으로 집계됐다.이는 지난해 9월(710만3천건) 이후 10개월 만에 가장 적은 수준이다. 다우존스가 집계한 전문가 전망치(740만건)도 밑돌았다. 팬데믹 기간이 포함된 2021년 1월 이후 미국의 월간 구인 건수가 720만건 밑으로 떨어진 것은 2024년 9월과 지난 7월 단 두 차례에 불과하다.

구인 건수의 하락은 관세 정책에 따른 경기 불확실성 등을 이유로 기업들이 신규 채용에 더욱 신중해지고 있음을 시사한다. 미국 노동시장이 냉각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오는 가운데 월가에서는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이달 중 기준금리 인하에 나설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뉴욕증시는 5일 발표되는 8월 비농업 고용보고서에 최근 고용 상황이 어떻게 변화했을지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뉴욕증시의 3대 주가지수는 혼조 양상이다. 구글이 인터넷 브라우저 크롬을 매각할 필요는 없다는 소식에 알파벳 주가가 급등하면서 기술주 위주로 강세 분위기가 형성됐다. 반면 기술주를 제외한 대부분의 업종은 약세를 보이고 있다. 알파벳이 급등하면서 기술주 위주의 나스닥 지수를 들어 올리고 있다. 전날 미국 연방법원은 장 마감 후 구글이 핵심 사업 중 하나인 크롬을 매각하지 않아도 된다고 판결했다. 독점적인 검색 계약을 체결할 수 없고 검색 데이터를 경쟁 업체와 공유해야 하지만 매각할 필요는 없다는 게 법원의 판단이다.

구글은 반독점법 위반 혐의로 크롬을 매각해야 할 수도 있는 상황에 처했었다. 이번 판결은 구글의 크롬 매각 불확실성을 해소한 효과가 있다. 이 같은 소식에 알파벳의 주가는 뉴욕증시에서 급등 중이다. 알파벳은 그간 구글의 인공지능(AI) 서비스 제미나이가 뛰어난 성능을 보여줬음에도 주가 상승 폭은 경쟁업체에 비해 작았다. 크롬 불확실성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크롬 판결 후 월가의 주요 분석 기관은 알파벳에 대한 목표 주가를 높이고 있다.

JP모건은 "전날 판결이 예상보다 구글에 훨씬 유리했다"며 목표 주가를 260달러로 상향 조정했다. 전날 마감가 대비 23%의 상승 여력이 있다는 의미다.애플 또한 2.7% 상승 중이다. 이번 판결로 애플도 아이폰에 구글 검색 기능을 계속 사전 탑재할 수 있게 됐기 때문이다. 이는 애플에 수익성 좋은 계약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기술주를 제외하면 다른 업종은 대체로 하락 흐름이다. 고점 부담이 지속되는 가운데 미국 고용시장의 악화도 주가에 부담을 주고 있다. 알파벳과 애플을 제외하면 모두 강보합권이다. 워싱턴 D.C. 연방법원 아미트 메흐타 판사는 지난 2일 온라인 검색 시장의 구글 독점 해소를 위한 1심 최종 판결을 내리고 온라인 검색 시장의 경쟁을 촉진하기 위해 구글이 "경쟁사들과 검색 데이터를 공유해야 한다"고 판결했다.

또 구글이 자사 검색 엔진만을 애플 등 스마트폰 제조사 등에 탑재하도록 하는 독점 계약을 하지 못하도록 차단했다.그러나 시장에서 가장 우려했던 브라우저 크롬 매각이나 운영체제 안드로이드 매각은 할 필요가 없다고 밝혔다. 크롬과 안드로이드는 구글 매출의 상당 부분을 차지하고 있어 이들 제품 매각은 사실상 회사 분할로 여겨졌다.아울러 애플 등에 지급해 왔던 수십억 달러의 비용도 완전히 중단할 필요는 없다고 판결했다.

달러-원 환율은 야간 거래에서 미국의 부진한 고용 지표에 반응하며 1.390원 아래로 내려섰다.달러-원 환율은 전장 서울환시 종가 대비 1.30원 내린 1,389.70원에 거래를 마쳤다.달러-원 환율은 1,390원 안팎 수준에서 뉴욕 거래에 진입한 뒤 미 노동부가 발표한 구인·이직 보고서(JOLTS)에 반응하며 하방 압력을 받았다. 고용지표 부진에 주요 6개 통화에 대한 달러 가치를 반영하는 달러인덱스(DXY)는 98.014까지 굴러떨어졌다. 달러-원 환율도 달러 약세에 장중 저점인 1,388.20원까지 내려갔다.연방준비제도(연준·Fed)가 노동시장에 초점을 맞추고 있는 상황에서 노동시장이 계속 악화한다는 지표가 나오면서 달러는 약세를 보이고 있다.


김대호 글로벌이코노믹 연구소장 tiger8280@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