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수 편입 시 패시브 펀드 자금 약 21조 원 유입 기대

5일(현지시각) 블룸버그 통신은 세일러가 기업용 소프트웨어 회사인 스트래티지를 사실상 ‘비트코인 저장고’로 전환한 이후 회사의 S&P500 편입 가능성이 거론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는 불과 1년 전에만 해도 비현실적으로 보였던 시나리오다.
스트래티지는 지난 2분기에 약 140억 달러(약 19조 원)의 미실현 이익을 기록하며, 현행 규정상 지수 편입 자격 요건 가운데 하나인 수익성을 충족시켰다.
블룸버그는 아직 가능성이 크지는 않지만, 스트래티지가 초대형 지수인 S&P500에 포함되면 파급력이 상당할 것으로 내다봤다.
패시브 자금, 160억 달러 규모 유입 기대
독립 금융 서비스 회사 스티븐스(Stephens)의 추정에 따르면 스트래티지가 지수에 편입되면 해당 지수를 추종하는 패시브 펀드들이 현재 주가 기준 약 160억 달러(약 21조 원) 규모에 해당하는 5000만 주를 매수해야 한다.
스트래티지는 현재 약 700억 달러 규모의 비트코인을 보유 중이다. 블룸버그는 스트래티지가 S&P500 지수에 편입되면 그동안 ‘무모하다’는 비판을 받아온 전략이 제도권의 인정을 받는 계기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 더 나아가 연기금 등 기관 투자자들이 단번에 간접적으로 암호화폐를 보유하는 결과도 초래하게 될 전망이다.
세일러가 계속해서 공격적인 자금 조달 전략을 이어가는 가운데 어느 시점에 스트래티지가 지수에 편입될지에 시장은 촉각을 세우고 있다. 이날 공개된 9월 지수 편입 기업에는 모바일 마케팅 기업 앱러빈(AppLovin)과 주식거래 앱 로빈후드(Robinhood Markets)가 선정되면서 스트래티지의 편입은 일단 불발됐다.
이수정 기자 soojunglee@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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