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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대표 군용차 기아 KM450, 전 세계 전장서 내구성·성능 인정 받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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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대표 군용차 기아 KM450, 전 세계 전장서 내구성·성능 인정 받아

3.9L 디젤·373Nm 토크 바탕 700km 장거리 주행 가능
기아자동차가 만든 군용 차량 KM450이 뛰어난 내구성·성능을 인정받고 있다. 사진=오토카인디아이미지 확대보기
기아자동차가 만든 군용 차량 KM450이 뛰어난 내구성·성능을 인정받고 있다. 사진=오토카인디아
기아자동차가 만든 군용 차량 KM450이 인도 자동차 매체 오토카인디아의 시승기에서 뛰어난 내구성·성능을 인정받으면서 한국 군용 차량 기술력의 우수성을 다시 보여줬다.

지난 7(현지시각) 오토카인디아는 “KM450은 전장에서 요구하는 모든 조건을 갖춘 트럭이라며 구체적 성능과 현장 사용 사례를 상세히 소개했다.

◇ 실전에서 강한 내구성과 뛰어난 성능


KM4501960년대 미국에서 만든 카이저 지프 M715를 바탕으로 기아가 개량해 1.25톤 하중을 실을 수 있게 만든 4륜구동 군용 트럭이다. 한국, 필리핀, 우크라이나 등 실제 분쟁 지역에서 수년간 검증을 거쳤으며, 현재도 우크라이나 전쟁에서 투입돼 현지에서 성능을 인정받고 있다.

차체 길이 5460mm, 너비 2180mm, 높이 2450mm로 미국 험비와 비슷한 크기다. 3.9리터 4기통 디젤 엔진은 139마력에 1600rpm에서 373Nm 토크를 낸다. 경사도 60%까지 오를 수 있고, 700km까지 주행한다. 도로에서는 시속 104km까지 낼 수 있으며, 2.5톤 짐을 싣고 다니는 데 문제가 없다.

전면부 보닛과 일부 차체는 강화 섬유유리로 만든 덕분에 방탄 개조가 가능하며, 스페어 타이어와 오일 냉각기는 실내에 배치해 전투 중 손상을 줄였다. 도하 깊이는 760mm이며, 후면 견인고리로 최대 2톤 트레일러까지 견인할 수 있다. 전면에는 3.6톤 견인용 윈치도 장착할 수 있다.

◇ 글로벌 수출과 방산 경쟁력 강화


기아는 우크라이나에 KM450을 수출한 데 이어, 2023년에는 폴란드에 4000억 원 규모의 전술 차량 400대 계약을 체결했다. 이는 유럽 첫 본격 군용차 수출로 평가된다. 또 칠레, 말리, 투르크메니스탄 등 20여 개국에 군용차를 공급하며, 해마다 2000대 가까이 판매해 수천억 원 매출을 올리고 있다.

올해에는 영국에서 14000억 원 규모 군용차 교체 사업 입찰에도 참여하며 글로벌 시장 진입을 확대하고 있다. 기아 특수수출팀 관계자는 험지 주행 성능과 내구성 덕분에 해외 판매가 늘고 있다새 제품을 계속 개발해 더 많은 나라에 공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 반세기 한국 군용차 기술의 집약체


1977년부터 군용차를 생산해온 기아는 약 44년간 다양한 차종을 한국군에 공급하며 기술을 쌓았다. 소형 지프부터 15톤급 대형 트럭까지 총 11만 대를 공급한 경험이 토대가 됐다. 현재는 고객별 요구에 맞춰 사양을 바꾸고 있다. 군용차량을 다루는 현장 정비사가 쉽게 고칠 수 있도록 부품 교체도 쉽고 간편하게 설계됐다.

오토카인디아는 “KM450은 단순한 군용 운송 차량이 아니라 현대 전장에서 필요한 모든 조건을 갖춘 차세대 전술차량이라는 점을 강조하면서, “기아가 민간용으로도 만들어 판매하면 좋겠다며 평가를 마쳤다.


박정한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ar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