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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국민은행 인니법인 흑자전환 성공…제조업 대출 9% 급증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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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국민은행 인니법인 흑자전환 성공…제조업 대출 9% 급증세

인도네시아 PMI 51.5 회복에 5년 만의 첫 흑자 290억 원 달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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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네시아 현지 KB 국민은행 모습. 사진=KB 국민은행
인도네시아 제조업이 5개월 연속 위축에서 벗어나 확장 국면에 재진입하면서 KB국민은행 인도네시아 법인의 제조업 대출이 급증하고 있다고 현지 언론 와르타키니가 지난 9(현지시각) 보도했다.

에스앤피(S&P) 글로벌에 따르면 인도네시아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지난 851.5를 기록해 7(49.2)보다 2.3포인트 올랐다. PMI가 기준선인 50을 넘어서면서 제조업 경기가 확장 국면으로 전환됐다.

로비 몬동 KB뱅크 부행장은 "지난 7월 기준 KB뱅크의 전체 대출은 전년 같은 기간보다 9~10% 늘었다""특히 도매·기업금융 부문에서 8~9% 성장하며 제조업 대출 증가가 중요한 동력으로 작용했다"고 밝혔다.

PMI 회복과 금리인하 효과로 신용수요 확대
로비 부행장은 "제조업 PMI가 확장 국면으로 돌아선 것은 새로운 대출 성장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이라며 "시장 신뢰 회복과 제조업 자금 수요 증가가 맞물려 KB뱅크의 대출 확대를 뒷받침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인도네시아 중앙은행이 지난 8월 단행한 금리 인하 역시 제조업을 비롯한 산업 전반의 확장 여력을 키우는 요인으로 꼽힌다. 로비 부행장은 "금리 인하는 기업들의 자금 조달 비용을 줄여 산업 전반의 회복을 가속화할 것"이라며 "KB뱅크는 이런 기회를 적극 활용해 제조업 대출을 확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KB뱅크는 대출 성장 과정에서 위험 관리에도 집중하고 있다. 은행은 종합한 위험 평가와 건전한 여신 정책을 바탕으로 제조업 대출을 지원하고 있으며, 담보와 보증을 활용해 위험을 줄이고 있다고 밝혔다.

5년 만의 흑자 전환으로 실적 개선 가시화

KB국민은행이 인수한 인도네시아 법인의 실적 개선도 주목할 만하다. KB국민은행 인도네시아 법인은 올해 1분기 연결 기준 3520억 루피아(290억 원)의 순이익을 기록하며 실적 전환에 성공했다. 이번 실적은 지난해 같은 기간 8270억 루피아(690억 원) 연결 순손실에서 완전히 회복한 것으로, KB금융그룹 편입 이후 첫 흑자 달성이다.

상위 법인 기준으로는 소매 금융 22.68%, 기업금융(도매) 부문 12.14%, 중소기업 부문 3.29% 성장하며 전체 건전 대출 포트폴리오가 전년 같은 기간보다 14.87% 확대됐다. 순이자수익도 1840억 루피아(158억 원)로 전년보다 11.19% 늘었으며, 순이자마진(NIM)0.94%에서 1.09%로 개선됐다.

자산 건전성도 뚜렷한 개선세를 보이고 있다. 위험대출비율(LAR)34.33%에서 23.41%로 큰 폭으로 떨어졌고 총 부실채권비율(NPL)9.92%에서 9.10%로 낮아지며 자산 건전성도 개선됐다.

KB국민은행은 2020년 인도네시아 부코핀은행 지분 67%를 인수해 경영권을 확보한 뒤 15000억 원을 투입해 정상화에 나섰지만 수년간 적자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특히 2022년에는 8020억 원의 순손실을 기록하기도 했다.

하지만 최근 핵심 은행 시스템을 차세대 플랫폼인 '넥스트 제너레이션 뱅킹 시스템(NGBS)'으로 성공하게 전환을 완료했으며 디지털 전환을 통한 경쟁력 강화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박정한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ar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