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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네시아 방카슈랑스 ‘4분기 본격 출격’…한화생명·노부은행 2조 원 시너지 가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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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네시아 방카슈랑스 ‘4분기 본격 출격’…한화생명·노부은행 2조 원 시너지 가동

인니 금융보호 솔루션 확대 위해 8월 전략 협력…유니버설 보험상품 4분기 노부은행 채널 통해 출시
2025년 8월 15일 자카르타에서 한화생명과 노부은행 간의 방카슈랑스 협력 체결. 스티븐 남쿵 한화생명 인도네시아 사장(오른쪽)과 노부뱅크 인도네시아 수하이민 조한 사장(왼쪽). 사진=한화생명이미지 확대보기
2025년 8월 15일 자카르타에서 한화생명과 노부은행 간의 방카슈랑스 협력 체결. 스티븐 남쿵 한화생명 인도네시아 사장(오른쪽)과 노부뱅크 인도네시아 수하이민 조한 사장(왼쪽). 사진=한화생명
한화생명 인도네시아와 노부은행이 지난 8월 전략적 협력을 체결하고 올해 4분기부터 유니버설 보험 상품을 노부은행 고객 대상으로 출시한다고 발표했다. 인도네시아 컴파스(Kompas.com) 지난 9(현지시각) 보도에 따르면, 양사는 20237월부터 구축된 방카슈랑스 관계를 바탕으로 금융 보호 솔루션 확대에 나선다.

21600억 루피아 규모 현지법인, 방카슈랑스 채널 다각화 추진

스티븐 남쿵 한화생명 인도네시아 사장은 지난 9일 언론 성명에서 "한화생명과 노부은행이 더 밝은 미래를 향해 긴밀한 협력의 새로운 시대를 열 수 있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한화생명은 한국에서 80년 가까이 쌓은 경험과 인도네시아 13개 도시 20개 지점을 통한 10년 이상의 현지 경험을 바탕으로 세계적 수준의 금융 보호 솔루션 제공에 나선다고 설명했다.

한화생명의 유니버설 보험 상품은 20254분기부터 노부은행 고객에게 제공될 예정이다. 기업 고객, 고액 자산가, 한인 커뮤니티를 위한 신용생명보험 및 서비스 포트폴리오도 확대한다. 스티븐 남쿵 사장은 "이러한 조치는 인도네시아 국민의 필요와 능력에 맞춰 보호를 제공하기 위한 전략의 일부"라고 말했다.
한화생명 인도네시아는 20252분기 기준 총 자산 21600억 루피아(1820억 원)에 달하며, 지급여력비율(RBC) 894.84%로 인도네시아 금융감독청(OJK)이 정한 최소 기준인 120%를 크게 웃돈다. 같은 기간 고객에게 7104000만 루피아(59억 원)의 보험금과 혜택을 지급했다.

◇ 국내 보험사 최초 해외 은행 진출, 종합금융그룹 도약 기반 구축

한화생명은 지난 6월 인도네시아 재계 6위 리포그룹이 보유한 노부은행 지분 40%에 약 3100억원을 투자해 단일 주주 기준 최대주주가 됐다. 이는 국내 보험사 최초로 해외 은행업에 진출한 사례다.

현재 한화그룹과 리포그룹의 일부가 된 노부은행은 29개 성에 119개 사무소를 두고 있으며, 메단에서 테르나테까지 249명의 인도네시아생명보험협회(AAJI) 라이선스 마케터를 보유하고 있다. 수하이민 조한 노부은행 인도네시아 사장은 "한화생명과 노부은행의 협력이 지속 발전해 앞으로도 함께 성장할 수 있는 많은 새로운 기회를 열어주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노부은행은 1990년 설립된 중형 은행으로 2024년 기준 총자산 약 3조 원을 보유하고 있다. 최근 2년간 당기순이익은 2023120억 원에서 지난해 279억 원으로 두 배 이상 성장하며 안정적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김동욱 한화생명 글로벌전략실장은 "국내 보험사 최초로 은행업에 성공적으로 진입해 미래 금융 지형을 선도하는 이정표를 세웠다""디지털 금융 기술과 글로벌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글로벌 종합금융그룹의 모습을 완성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양사는 '시너지를 통한 혁신 추진 - 당신이 성장할 때 우리는 성장한다'는 주제로 자카르타 아르야두타 멘텡 호텔에서 서명식을 개최했다. 이번 행사에는 한창우 한화생명 최고마케팅전략책임자, 다니엘 세티아완 상업본부 책임자와 하디 웨나스 노부은행 최고운영책임자, 스티브 마르시아노 최고운영책임자, 리잘 파라마르타 최고전략책임자 등 양사 경영진이 참석했다.

한화생명은 이번 노부은행과의 협력을 통해 인도네시아 현지에서 생명보험, 손해보험, 증권·자산운용업에 이어 은행업까지 영위하는 글로벌 종합금융그룹으로 도약할 계획이다. 업계에서는 한화생명이 디지털 금융 기술력과 현지 오프라인 영업 전략을 결합해 인도네시아 시장에서 젊은 고객층을 중심으로 리테일 금융 혁신을 추진할 것으로 보고 있다.


박정한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ar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