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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틴 비밀연인 카바예바, 명품패션으로 영부인 변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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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틴 비밀연인 카바예바, 명품패션으로 영부인 변신

18년 관계 공개설 부상…성형수술·돌체앤가바나로 케이트 미들턴 스타일
러시아의 알리나 카바예바가 2004 아테네 하계 올림픽 리듬체조 개인 종합 결승전에서 활약하고 있다.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러시아의 알리나 카바예바가 2004 아테네 하계 올림픽 리듬체조 개인 종합 결승전에서 활약하고 있다. 사진=로이터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비밀연인으로 알려진 알리나 카바예바가 최근 패션과 외모 변화를 통해 '영부인' 이미지로 변신하면서 두 사람의 18년 비밀관계가 공개될 가능성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영국 미러지는 지난 9(현지시각) 카바예바가 멜라니아 트럼프 미국 영부인과 케이트 미들턴 영국 왕세자빈을 떠올리게 하는 스타일로 변신했다고 보도했다.

◇ 돌체앤가바나 5000유로 정장으로 스타일 변신

올림픽 금메달리스트 출신 체조선수인 카바예바(42)는 최소 18년간 푸틴 대통령의 비밀 연인으로 지목돼왔다. 크렘린궁은 그동안 이를 강하게 부인해왔다. 최근 그는 이달 푸틴 대통령의 4일간 중국 방문 기간 중 공개 석상에 등장해 러시아-중국 간 유대를 다룬 스파이 영화 '레드 실크'를 대신 소개했다. 하지만 두 사람의 관계에 대해서는 전혀 언급하지 않았다.
러시아 패션 전문가 나타샤 키셀레바는 "이전 카바예바의 스타일은 주지사나 국회의원 부인과 비슷했고, 성숙했지만 솔직히 그녀에게 잘 어울리지 않았다""하지만 이제 그녀는 의상 스타일에서도 훨씬 신선하고 젊어졌다"고 평가했다. 키셀레바는 "베이징에서 그녀가 입은 드레스는 완전히 케이트 미들턴 스타일이거나 심지어 멜라니아 트럼프 스타일로, 결정적으로 영부인의 스타일"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그녀가 영부인으로 공개적으로 나설 준비를 하고 있는지는 모르겠다"면서도 "언론에서 그토록 오랫동안 숨어 지낸 것이 흔적 없이 지나가지는 않기 때문에 성공하지 못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러시아 TV 진행자 레나트 다블레질데예프는 유튜브 채널 '위 캔 익스플레인'에서 "카바예바가 선호하는 이탈리아 브랜드 중 돌체앤가바나가 있다""지난 8월 말 그녀의 최근 모습을 보면, 엄격한 바지 정장과 블라우스, 스카프를 입었는데 모두 돌체앤가바나 제품으로 총 5000유로(810만 원) 어치"라고 밝혔다.

◇ 샤넬·디올 애용하며 성형수술설도 확산

푸틴 대통령이 서방을 적대시하는 것과 달리 카바예바는 프랑스와 이탈리아 명품을 즐겨 입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블레질데예프는 "프랑스 유명 브랜드 중에서는 샤넬과 디올을 선호하며, 샤넬 빈티지 가방도 소장하고 있다""가격은 수만 유로에 이를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한 "크리스찬 디올 전통의 최고급 드레스와 블라우스도 입는다"며 디올 블라우스 한 벌이 3500달러(480만 원)에 이른다고 소개했다.

다블레질데예프는 300만 팔로워를 보유한 '호도르코프스키 라이브' 채널에서 "최근 몇 달간 카바예바의 사진을 주의 깊게 살펴보면 그녀가 훨씬 좋아 보이기 시작했다는 것이 분명하다""박식한 모스크바 사교계에서는 카바예바가 완전한 성형수술을 받았다고 말한다"고 전했다.

그는 "이는 피부를 1cm 절개해 얼굴 전체를 당기는 성형수술의 일종으로, 보통 40세 전후에 시행한다""성형외과 의사들은 40세 이전에는 권장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카바예바는 42세로 "완벽한 시기였기 때문에 분명히 이 비싸고 복잡한 수술을 받기로 결정했다""하지만 사실 그녀를 칭찬할 수 있는 것이, 정말 좋아 보이기 시작했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카바예바와 푸틴 대통령은 이반(10)과 블라디미르 주니어(6) 등 두 아들을 두고 있으며, 두 아이 모두 체조에 열정을 보이고 있다. 카바예바는 러시아에서 공인된 인물이지만, 그동안 모스크바 언론은 두 사람의 관계를 알면서도 보도하지 못하도록 통제받아왔다. 하지만 최근 카바예바의 스타일 변화가 갑자기 주목받으면서 관계 공개 가능성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박정한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ar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