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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점] 호주, 핵잠수함용 조선소에 120억 달러 투자...오커스 협정 본격 가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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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점] 호주, 핵잠수함용 조선소에 120억 달러 투자...오커스 협정 본격 가동

10년간 250억 달러로 헨더슨 조선소 확충...1만 개 일자리 창출 기대
호주 정부가 미국·영국과의 오커스(AUKUS) 핵잠수함 협정에 대비해 웨스턴 오스트레일리아(WA) 헨더슨 조선소에 120억 달러(약 16조7500억 원) 규모의 선급금을 투입한다.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호주 정부가 미국·영국과의 오커스(AUKUS) 핵잠수함 협정에 대비해 웨스턴 오스트레일리아(WA) 헨더슨 조선소에 120억 달러(약 16조7500억 원) 규모의 선급금을 투입한다. 사진=로이터
호주 정부가 미국·영국과의 오커스(AUKUS) 핵잠수함 협정에 대비해 웨스턴 오스트레일리아(WA) 헨더슨 조선소에 120억 달러(167500억 원) 규모의 선급금을 투입한다고 지난 13(현지시각) 영국 가디언이 보도했다.

250억 달러 크기 헨더슨 조선소 확충 계획


리처드 말스 호주 국방장관은 성명을 통해 "헨더슨 조선소는 호주의 조선업체와 정비업체에 핵심 역할을 할 것이며, 웨스턴 오스트레일리아의 지속적인 해군 조선 사업과 핵추진 잠수함 계획을 뒷받침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120억 달러 투자는 앞으로 10년간 총 250억 달러(348500억 원) 크기로 추진될 헨더슨 국방지구 조성 사업의 선급금 성격이다. 이 시설은 수상함 건조와 오커스 조약으로 도입될 잠수함의 정박과 정비 기능을 담당한다.

호주 정부는 3680억 달러(5129000억 원) 크기의 오커스 조약으로 미국에서 최소 3척의 버지니아급 잠수함을 사고, 남호주에서 최소 3척의 신형 잠수함을 건조할 예정이다. 헨더슨 조선소에는 상륙정 건조 시설과 함정 정비 시설, 앞으로 잠수함 함대 정박 시설이 들어선다.

오커스 조약 재검토 속에서도 사업 추진


미 국방부가 오커스 조약에 대해 "매우 심각한 우려"를 표명하며 재검토에 착수한 가운데서도 이 사업은 계속 추진된다. 워싱턴포스트는 이날 마르코 루비오 미국 국무장관이 말스 국방장관에게 조약이 예정대로 진행될 것이라고 전했다고 보도했다.

말스 장관은 지난달 피트 헤그세스 미국 국방장관, JD 밴스 부통령, 루비오 국무장관과 회담을 가졌다. 회담 후 오커스가 "이전과 같이 진행되느냐"는 질문에 말스 장관은 "그렇다"고 답했다고 가디언은 전했다.

말스 장관은 "정부는 재검토를 환영하며, 이는 함께 더 효과적이고 효율적으로 나아갈 방법을 모색할 기회"라며 "오커스는 속도감 있게 진행되고 있고 일정대로 진행되고 있으며, 진전에 대해 확신한다"고 밝혔다. 워싱턴포스트는 조약 일정에 "조정"이 있을 수 있다고 보도했다.

안토니 알바니즈 호주 총리는 "이 세계 최고 수준의 조선단지는 1만 개 이상의 지역 일자리를 만들어내고 지역업체에 강력한 기회를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말스 장관은 정부가 국방비 지출을 "기록적 수준"으로 늘리고 있다고 강조했다.

미국은 호주에 국방비를 국내총생산(GDP)3.5%까지 늘릴 것을 요구하고 있는 상황이다. 호주 정부는 현재 일본과 노후한 안작급 함정을 대체할 모가미급 호위함 도입을 위한 100억 달러(139000억 원) 크기 협상을 진행 중이다. 처음 3척은 일본에서 건조되고, 최대 8척은 헨더슨에서 건조될 예정이다.


박정한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ar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