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성 비방" 계정에 500만 위안 포상금 내걸어… 경쟁사 간 '충돌 영상' 논란
"과장 광고·비방" 강력 대응… '치열한 경쟁'과 '온라인 관심' 사이 객관적 경계 설정 난제
"과장 광고·비방" 강력 대응… '치열한 경쟁'과 '온라인 관심' 사이 객관적 경계 설정 난제

이는 중국 내 소셜 미디어가 기업 간의 '온라인 전쟁터'로 변질되면서, 자동차 제조업체들의 브랜드 이미지와 매출에 심각한 타격을 입히고 있기 때문이라고 17일(현지시각) 닛케이 아시아가 보도했다.
중국 산업정보기술부(MIIT)는 9월 10일 공고를 통해, 향후 3개월 동안 자동차 산업에 대한 온라인상의 악의적인 허위 정보를 표적으로 삼을 것이라고 밝혔다. MIIT는 "불법 사업 관행, 과장되거나 허위 광고 및 비방"에 대한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비야디(BYD)와 같은 주요 자동차 제조업체들은 이미 온라인 비방에 직접적으로 대응하고 있다. BYD는 일부 소셜 미디어 계정을 상대로 사과와 300만 위안(약 5억 5천만 원)의 보상을 요구하는 소송을 제기했다.
기업 간의 온라인 전쟁은 심각한 수준이다. 중국 스타트업 리 오토(Li Auto)는 지난 7월 자사 SUV와 국영 동펑 류저우 모터(Dongfeng Liuzhou Motor)가 만든 대형 트럭이 충돌하는 영상을 게시해 논란을 일으켰다.
영상은 리 오토의 차량이 거의 피해를 입지 않은 것으로 묘사되었지만, 동펑 류저우는 "우리 트럭을 사용한 충돌 테스트 영상이 다른 자동차 브랜드에 의해 허가 없이 게시되었다"고 비판했다. 리 오토는 "품질이나 안전에 의문을 제기할 의도가 없다"며 사과했다.
이러한 허위 정보는 소비자들에게 혼란을 야기하지만, 동시에 많은 소비자들이 자동차에 대한 제3자의 의견을 열망하고 있다는 점도 보여준다. 2024년 6월에 정지된 한 Douyin 계정은 540만 명의 팔로워를 보유하고 있었다.
중국 당국은 자동차 산업의 호황이 부분적으로 온라인 관심에 의해 뒷받침된다는 점을 고려하여, 허위 정보와 일반적인 비판 사이의 객관적인 경계를 설정해야 하는 과제에 직면해 있다.
MIIT의 이번 단속은 '불법적이고 악의적인' 행위를 억제하고, 기업들이 공정한 경쟁 환경에서 경쟁하도록 유도하려는 의도로 보인다.
신민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shincm@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