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글로벌이코노믹

롯데마트, K-푸드 영토 확장 가속… 한국 중소기업 20개사 베트남 진출 ‘교두보’

글로벌이코노믹

롯데마트, K-푸드 영토 확장 가속… 한국 중소기업 20개사 베트남 진출 ‘교두보’

서울서 베트남 수출 협의회 개최… 로컬 상품 기획 전문가 투입해 ‘현지 맞춤형’ 컨설팅
동남아 63개 매장 인프라 활용, 실질적 매출 창출 지원… “3년간 120개사 진출 도와”
롯데마트는 지난 5일 서울 송파구 롯데호텔 월드에서 중소기업유통센터와 협력해 ‘베트남 시장 K-수출 전략 제품 수출 협의회’를 성공적으로 개최했다. 사진=롯데마트이미지 확대보기
롯데마트는 지난 5일 서울 송파구 롯데호텔 월드에서 중소기업유통센터와 협력해 ‘베트남 시장 K-수출 전략 제품 수출 협의회’를 성공적으로 개최했다. 사진=롯데마트
롯데마트가 베트남 시장 공략을 위해 국내 중소기업들과 손잡고 대대적인 ‘K-푸드 수출 작전’에 나섰다.

단순한 판로 지원을 넘어 현지 전문가의 밀착 컨설팅을 통해 제품의 상업성까지 직접 관리하는 ‘조용한 야망’이 본격화되는 모습이다.

9일(현지시각) 베트남 언론 응우오이꾸안삿에 따르면, 롯데마트는 지난 5일 서울 송파구 롯데호텔 월드에서 중소기업유통센터와 협력해 ‘베트남 시장 K-수출 전략 제품 수출 협의회’를 성공적으로 개최했다.

◇ 단순 상담 넘어 ‘실제 진열대’까지… 베트남 MD의 현장 검증


이번 행사는 해외 시장 정보 부족으로 진출에 어려움을 겪는 중소기업들을 돕기 위해 마련됐다. 베트남 진출을 희망하는 한국 식품 중소기업(SME) 20개사와 베트남·한국 내 유통 구매 담당자(바이어) 48명이 한자리에 모였다.

특히 눈에 띄는 점은 베트남 현지 롯데마트에서 근무하는 상품 기획 전문가들이 직접 컨설팅에 참여했다는 것이다. 이들은 제품의 맛과 패키징이 현지 소비자 취향에 맞는지 평가하고, 실제 베트남 매장 진열대에 올릴 수 있는 구체적인 수출 전략을 조언했다.

각 부스에서는 구매자들이 제품의 상업적 가치를 즉석에서 평가하며, 베트남 시장의 최신 소비 동향과 유통 환경에 대한 심도 있는 논의가 이뤄졌다. 롯데마트 측은 "단순 상담에 그치지 않고, 매장 진열대에서 구체적인 판매 성과를 내는 것이 목표"라고 강조했다.

◇ 동남아 63개 매장 거느린 ‘유통 공룡’의 저력


롯데마트는 현재 베트남 15개, 인도네시아 48개 등 동남아시아 전역에 총 63개의 매장을 운영하며 강력한 유통 인프라를 구축하고 있다.

이러한 네트워크를 바탕으로 지난 3년간 120개에 달하는 한국 중소기업의 해외 진출을 지원해왔으며, 관련 컨설팅 금액은 이미 300억 원(약 5,500억 동)을 넘어섰다.
김범창 롯데마트·슈퍼 인사부문장은 “동남아에서 쌓아온 유통 경험과 인프라를 총동원해 우리 기업들이 국제 시장, 특히 베트남에서 안정적으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 한국 유통·식품업계와 경제에 주는 시사점


롯데마트의 이번 행보는 대기업의 유통망과 중소기업의 우수한 제품력이 결합한 '동반 진출'의 모범 사례로 평가받는다.

대기업이 구축한 현지 유통 인프라는 중소기업에 가장 큰 진입 장벽인 '신뢰도'와 '물류' 문제를 한 번에 해결해 준다. 이는 한국 경제의 수출 저변 확대에 큰 기여를 한다.

현지 전문가의 컨설팅을 거친 제품들은 현지인들의 선호도에 최적화되어, 저가 경쟁보다는 고품질 K-푸드로서의 브랜드 이미지를 공고히 할 수 있다.

단순히 물건을 파는 것을 넘어, 한국의 선진화된 리테일 시스템과 마케팅 노하우가 동남아 시장에 이식됨으로써 유통업 자체가 하나의 강력한 수출 서비스 산업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신경원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shincm@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