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글로벌이코노믹

S&P 글로벌, "천연가스, 2050년까지 美·中·印 에너지 믹스 지배" 예측

글로벌이코노믹

S&P 글로벌, "천연가스, 2050년까지 美·中·印 에너지 믹스 지배" 예측

"석탄→천연가스→재생에너지" 전환 가교 역할… 인도는 'LPG' 보조금으로 전환 가속화
"화석 연료 의존도 여전… 인도의 E&P 정책, 국내 생산 확대 총력"
천연가스만이 2050년까지 미국, 중국, 인도의 에너지 믹스에서 차지하는 비중을 높일 수 있는 유일한 화석연료라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다.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천연가스만이 2050년까지 미국, 중국, 인도의 에너지 믹스에서 차지하는 비중을 높일 수 있는 유일한 화석연료라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다. 사진=로이터
S&P 글로벌 커머디티 인사이트(S&P Global Commodity Insights)는 석유와 석탄 사용량이 전 세계적으로 감소하는 가운데, 천연가스만이 2050년까지 미국, 중국, 인도의 에너지 믹스에서 차지하는 비중을 높일 수 있는 유일한 화석연료라고 예측했다.

보고서는 천연가스가 석탄에서 재생에너지로의 직접적인 전환을 방해하는 상업적 과제를 극복하는 데 중요한 '가교역할'을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고 16일(현지시각) 미국의 에너지 전문매체 오일프라이스가 보도했다.

S&P 글로벌은 2050년까지 재생에너지가 전 세계 에너지의 20%를 공급할 것으로 예상한다. 하지만 화석연료는 여전히 가장 지배적인 1차 에너지원으로 남을 것이며, 특히 미국, 중국, 인도에서는 천연가스의 비중이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인도는 에너지 믹스에서 화석연료 의존도가 여전히 높다. 석유와 가스가 1차 에너지 사용의 77%를 차지하고, 재생에너지는 2%에 불과하다. 하지만 S&P 글로벌은 2050년까지 화석연료 비중이 66%로 떨어지고 재생에너지 비중이 16%로 증가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인도는 이 기간 동안 석탄에 대한 보다 유연하고 깨끗한 대안으로 천연가스를 전환 연료로 주로 사용할 것으로 보인다.

인도 정부는 '파할(PAHAL)'과 같은 정부 계획과 표적 LPG(액화석유가스) 보조금을 통해 가정용 에너지원을 전통적인 바이오매스에서 LPG로 전환하는 것을 가속화하고 있다.

또한, 인도의 '국가 녹색 수소 임무'는 2030년까지 연간 500만 톤(MMT)의 녹색 수소 생산을 목표로, 에너지 자립을 촉진하고 화석 연료 수입을 줄이려 한다.

하지만 화석연료는 향후 수십 년간 인도의 에너지 믹스를 계속 지배할 가능성이 높다. S&P 글로벌은 인도의 거의 탐사되지 않은 4개의 퇴적 분지가 최대 220억 배럴의 석유를 보유할 수 있다고 밝혔는데, 이는 페름기 분지보다 더 많은 양이다.

인도는 국내 수요의 약 13%만 충족하고 나머지는 수입에 의존하고 있어, 국내 석유 및 가스 탐사 및 생산(E&P)을 확대하기 위한 정책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

인도 정부는 탐사 블록에 대한 경쟁적이고 공개적인 입찰 프로세스를 통해 민간 및 외국 기업을 석유 및 가스 부문에 유치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이 정책은 100% FDI(외국인 직접 투자)를 허용하고, 원유의 국내시장 판매를 가능하게 한다.

2016년 출범한 이 정책은 기업들이 원하는 블록에 입찰할 수 있는 '오픈 에이커리지 라이선스 정책(OALP)'을 도입하여 탐사를 촉진하고 있다.


신민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shincm@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