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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보] 연준 FOMC 마침내 0.25% 금리인하...점도표 폭발 파월 피벗 기자회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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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보] 연준 FOMC 마침내 0.25% 금리인하...점도표 폭발 파월 피벗 기자회견

제롬파월 연준 FOMC 의장 기자회견
제롬 파월 연준 FOMC 의장/사진=로이터  이미지 확대보기
제롬 파월 연준 FOMC 의장/사진=로이터
미국의 기준금리가 인하됐다.

미국 연준은 한국시간 18일 새벽 이틀 간의 연방공개시장위훤회 즉 FOMC를 끝내면서 기준 금리를 4.5%에서 4.25%로 0.25% 포인트 인하 조정했다. 연준이 기준금리 인하를 단행한 것은 2024년 12월이후 9개월 만에 처음이다. 고용보고서상의 신규 고용 규모가 급속하게 감소한 상황에서 이번 금리인하는 경기의 급속 감소를 막기 위한 선제적인 그리고 보험적 대응으로 분석된다. 이같은 금리인하 발표에 뉴욕증시는 환호하고 있다. 뉴욕증시뿐 아니라 달러환율 국채금리 국채금리 그리고 비트코인 이더리움 리플 솔라나 카르다노 등 암호화폐도 요동치고 있다. 문제는 물가상승 속 인플레이다. 물가가 아직 완전히 잡히지 않은 상태에서 금리인하를 단행한 만큼 금리인하가 인플레를 유발핡 경우 금리인하는 조기에 종식될 수도 있다.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17일(현지시간) 기준금리를 0.25%포인트(p) 인하했다.연준은 이날 이틀간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를 마무리하면서 기준금리를 기존 4.25∼4.50%에서 4.00∼4.25%로 내리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지난해 12월 기준금리를 0.25%p 인하한 이후 5번 연속 동결 행진을 이어오다가 9개월만에 내린 것으로,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 들어선 첫 금리 인하다.

연준의 이번 결정으로 한국(2.50%)과 미국 간 금리차는 상단 기준 1.75%p로 좁혀졌다.
앞서 뉴욕증시의 3대 주가지수가 약세로 마감했다.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가 이틀 일정으로 시작된 가운데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의 발언과 점도표에 영향을 받고 있다. 하루 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25.55포인트(0.27%) 내린 45,757.90에 거래를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8.52포인트(0.13%) 밀린 6,606.76, 나스닥종합지수는 14.79포인트(0.07%) 하락한 22,333.96에 장을 마쳤다. S&P500 지수와 나스닥 지수는 이날도 장 중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이번 FOMC에서 눈여겨봐야 할 대목은 ▲파월이 기자회견에서 금리 경로에 대해 어떤 발언을 내놓을지 ▲점도표에서 위원들은 금리 경로를 어떻게 보는지 ▲FOMC 회의에서 몇 명이 금리인하에 반대표를 행사했는지 등이다. 이 세 가지 모두 금리인하 속도와 관련돼 있다 파월과 점도표, 금리인하 결정과정에서 매파적 신호가 나온다면 시장은 금리인하 속도를 재산정하려 들 것이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툴에 따르면 현재 연방기금금리 선물시장은 12월까지 기준금리가 75bp 인하될 확률을 69.9%로 반영하고 있다. 연말까지 3회 인하를 유력하게 본다는 의미다. 스티븐 마이런 백악관 경제자문위원회(CEA) 위원장은 전날 미국 연방 의회 상원의 인준을 받아 연준 이사로 취임했다. 이번 FOMC 회의부터 그는 참여할 수 있다.

미국 8월 소매판매는 예상보다 더 강하게 나왔다. 하지만 시장은 견고한 소비에 달리 반응하진 않았다. 미국 상무부에 따르면 8월 미국의 소매 및 음식 서비스 판매는 계절 조정 기준 전월 대비 0.6% 증가한 7천320억달러로 집계됐다. 시장 예상치는 0.2% 증가였다. 유틸리티가 1.8% 떨어진 반면 에너지는 1.73% 뛰었다. 시가총액 1조달러 이상의 거대 기술기업은 혼조였다. 엔비디아와 마이크로소프트, 브로드컴은 1% 이상 밀렸고 아마존과 메타는 1% 이상 올랐다. 테슬라는 일론 머스크 창업자의 10억달러 규모 자사주 매입 효과로 이날도 2.82% 상승했다. 네이버웹툰을 운영하는 웹툰엔터테인먼트는 디즈니와 디지털 만화 플랫폼을 공동 개발하고 디즈니가 웹툰엔터의 지분 2%도 인수하기로 하면서 주가가 39% 폭등했다.

오라클은 틱톡 미국 사업권의 잠재적 인수자로 기대를 모으면서 1.49% 상승했다. 미국의 8월 수입 물가와 수출 물가는 모두 전월 대비 0.3% 상승했다. 예상치는 전월 대비 0.1% 하락이었다. 뉴욕즈,ㅇ시 ㅈ으시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 지수(VIX)는 전장 대비 0.67포인트(4.27%) 오른 16.36을 기록했다.

코스피가 17일 전장보다 1%가량 하락했다. 코스피가 내려간 것은 12거래일 만이다. 코스피는 이날 전장보다 36.22포인트(1.05%) 떨어진 3,413.40에 장을 마쳤다. 코스피 지수는 전장 대비 15.79포인트(0.46%) 내린 3,433.83에서 출발해 한때 3,406.75까지 밀리기도 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347억원, 3천50억원을 순매도했다. 개인은 나 홀로 2천495억원을 순매수했다.

외국인이 순매도로 돌아선 것은 지난 5일 이후 8거래일만이다.

코스피200선물시장에서도 외국인은 9천268억원 매도 우위였다.

오후 3시 30분 기준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 대비 원화 환율은 전날보다 1.2원 오른 1,380.1원을 나타냈다.

삼성전자[005930]는 1.51% 떨어진 7만8천200원, SK하이닉스는 4.17% 내린 33만3천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시가총액 상위종목 중 LG에너지솔루션[373220](0.14%), KB금융[105560](0.42%), HD현대중공업[329180](0.60%), 현대차[005380](0.47%)는 올랐고,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1.54%)와 한화에어로스페이스[012450](-1.06%)는 내렸다.업종별로는 화학(0.26%), 운송장비·부품(0.22%), 통신(0.22%), 부동산(0.45%) 등은 올랐고, 제악(-1.08%), 기계·장비(-1.97%), 전기·전자(-1.87%), 건설(-3.17%), 증권(-2.08%) 등은 내렸다.

코스닥지수는 전장보다 6.31포인트(0.74%) 내린 845.53으로 거래를 마감했다.

지수는 전장 대비 1.69포인트(0.20%) 내린 850.15로 시작해 점차 하락세가 가팔라졌다.

코스닥시장에서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1천632억원, 1천128억원 순매도했다. 개인만 2천873억원 매수 우위를 보였다.

에코프로[086520](1.12%)와 HLB[028300](0.39%)는 상승했고, 알테오젠[196170](-4.06%), 에코프로비엠[247540](-0.49%), 펩트론[087010](-3.34%), 레인보우로보틱스[277810](-1.72%)는 하락했다.

이날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시장의 거래대금은 각각 11조1천76억원, 6조9천518억원으로 집계됐다.

대체거래소 넥스트레이드의 프리마켓과 메인마켓 거래대금은 총 7조601억원이다.

미국 기준금리 인하가 예측되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발표가 임박한 상황에서 지난 17일 국고채 금리는 대체로 하락했다.

채권의 금리와 가격은 반대로 움직여, 금리 하락은 가격 상승을 뜻한다.

이날 서울 채권시장에서 3년 만기 국고채 금리는 전 거래일보다 0.1bp(1bp=0.01%포인트) 오른 연 2.418%에 장을 마쳤다.

10년물 금리는 연 2.787%로 1.7bp 하락했다. 5년물과 2년물은 각각 0.1bp, 0.6bp 하락해 연 2.564%, 연 2.388%에 마감했다.

20년물은 연 2.788%로 0.6bp 내렸다. 30년물과 50년물은 각각 1.4bp, 2.3bp 하락해 연 2.693%, 연 2.569%를 기록했다.

국내 채권시장은 하루 앞으로 다가온 미 FOMC 정례회의의 결과 발표에 대해 경계심을 높였고 이에 따라 금리 등락 폭도 제한적이었던 것으로 풀이된다.

시장 참여자들은 이달 FOMC 정례회의에서 미국이 기준금리를 25bp 인하할 가능성을 높게 점치며 사실상 기정사실로 하는 분위기다.

이미 시장의 눈길이 기준금리 인하 여부보다 향후 인하 속도로 이동한 만큼, 이번 FOMC 정례회의에서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이 어떤 메시지를 내놓을지와 금리 인하 반대표 수, 점도표 등이 더욱 중요한 관전 요소가 됐다.

FOMC 회의는 16∼17일(미국 현지 시간) 진행되고 있으며 금리 등 주요 결론은 한국 기준으로는 18일 새벽에 나올 전망이다.

이날 외국인은 3년 국채 선물을 7천23계약, 10년 국채 선물은 5천817계약 순매수하며 금리 하락에 베팅했다.

미국 주식에 투자하는 해외 투자자들이 달러화 환 헤지(위험 분산) 움직임을 서두르고 있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1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정책이 달러화에 미칠 영향에 대한 불안감이 커지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FT는 해석했다.

도이치뱅크 분석에 따르면 지난 3개월간 해외에 등록된 미국 주식 상장지수펀드(FT)에 약 70억달러(약 9조7천억원)가 유입됐는데 이중 약 80%가 환 헤지 ETF에 몰렸다. 연초에는 이 비중이 약 20%에 그쳤다.

해외 투자자들의 경우 안정된 수익을 기대하는 미국 채권에 투자할 땐 대개 환 헤지를 하지만 미국 주식 투자에서 환 헤지는 그리 보편적이지 않았다고 FT는 설명했다.

도이치뱅크 분석에 따르면 미국 채권과 주식 투자에서 환 헤지 투자가 4년 만에 처음으로 환 노출 투자 규모를 넘어섰다.

도이치뱅크 전략가 조지 사라벨로스는 "외국인들이 미국 자산 매수로 되돌아왔을지도 모르지만 그들은 달러 노출은 원하지 않는다"며 이들이 "달러 노출을 전례 없는 속도로 줄이고 있다"고 말했다.

올해 들어 미국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는 12% 상승했지만 유로화 기준으로 보면 2% 하락했다. 올해 달러가 유로화 등 주요 6개 통화 대비 10% 넘게 하락한 탓이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A)가 이달 실시한 글로벌 펀드매니저 설문조사를 보면 투자자의 38%가 달러 약세에 대비해 헤지 포지션 확대를 고려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달러 강세에 대비해 헤지를 고려하는 투자자는 2%에 불과했다.

JP모건 글로벌 외환 전략 공동 책임자인 미라 찬단은 "지금은 '미국(자산)을 팔아라' 순간이 아니라 '달러를 헤지하라' 순간"이라며 "헤지 흐름 자체가 달러 약세를 심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BNP파리바의 분석에 따르면 덴마크 연기금은 지난 6월 말 기준으로 달러 노출 규모를 약 160억달러 줄여 760억달러로 낮췄고, 네덜란드 연기금은 연초에 달러 헤지 규모를 늘렸다.

최근 몇 년간 해외 자금이 미국 주식으로 몰리면서 주가 상승과 달러 강세가 선순환을 이뤘다는 분석이 일각에서 나오기도 했지만 올해는 이와는 다른 흐름을 보였다.

미국 증시가 지난 4월 트럼프 대통령의 상호관세 발표에 급락했다가 이후 강한 반등세를 탔지만 달러 회복세는 나타나지 않았다.

억만장자 투자자 레이 달리오(Ray Dalio)가 연준(Fed)의 금리 인하가 현실화될 경우 달러와 미국 증시가 급락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9월 6일(현지시간) 암호화폐 전문매체 핀볼드에 따르면, 달리오는 9월 4일 진행된 레딧 질의응답에서 금리 인하 시 단기 금리와 달러가 약세를 보일 가능성이 크며, 특히 금 대비 달러 가치가 크게 떨어질 수 있다고 밝혔다. 반면 장기 금리는 상승해 수익률 곡선이 가팔라지고, 이 과정에서 주식시장은 통화 완화에도 불구하고 부진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현재 시장은 9월 연준의 25bp(0.25%포인트) 금리 인하를 기정사실화하고 있으며, 뱅크오브아메리카 등 주요 기관은 올해 최소 두 차례 인하와 2026년까지 추가 완화를 예상하고 있다. 최근 부진한 고용지표와 완화된 물가 상승률, 그리고 국채 수익률 하락이 이러한 기대를 강화하고 있다. 그러나 일부 경제학자들은 과도한 인하가 다시 인플레이션을 자극할 수 있다고 경고한다.

달리오는 이번 발언에서 미국 경제의 구조적 취약성에 대한 우려도 재차 강조했다. 그는 과거부터 미국의 재정적자를 치석(plaque)에, 경제를 암초를 향해 나아가는 배에 비유하며, 통제되지 않은 부채가 결국 “경제적 심장마비”를 불러올 수 있다고 지적해왔다.

특히 그는 향후 3년 이내 부채 위기가 발생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미국의 국가부채는 이미 37조달러로, GDP 대비 약 124%에 달해 2차 세계대전 이후 최고 수준에 이르렀다. 달리오는 늘어나는 적자와 급등하는 부채 상환 비용을 경고하며, 재정 규율 없이는 달러와 미 국채에 대한 신뢰가 붕괴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결국 달리오의 경고는 단기적인 금리 정책 변화뿐만 아니라, 장기적으로 미국 경제가 직면한 구조적 위기와 맞물려 시장 전반에 중대한 파장을 미칠 수 있다는 점을 시사한다.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이번 주 단행할 것으로 예상되는 기준금리 인하가 주식·채권·달러에 새로운 위험 요인이 될 수 있다는 경고가 나왔다.

JP모건자산운용의 최고 글로벌 전략가 데이비드 켈리는 15일(현지시간) 보고서에서 “연준의 금리 인하가 정치적 압력에 따른 것으로 비칠 경우 미국 금융시장과 달러에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켈리는 “시장 상황이 이미 과열돼 있는 만큼 지금 완화에 나서는 것은 수요를 늘리기보다는 오히려 약화시킬 가능성이 크다”며 “결국 주식, 채권, 달러 모두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지적했다.

최근 9개월간의 동결 기조를 끝내고 금리 인하에 나설 것이란 전망에 월가 주식·채권시장은 랠리를 이어왔다. 10년물 미 국채 금리는 지난 5월 5%에 근접했다가 최근 4%대로 하락했고, 미국 증시는 14조 달러 규모의 시가총액 증가로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그러나 켈리는 투자자들이 낙관론에 치우치지 말고 분산 투자 등 신중한 전략을 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켈리는 연준의 최신 경제전망을 근거로 들며 성장과 고용 전망은 소폭 하향될 수 있으나, 물가상승률은 오는 2027년까지도 연준 목표치(2%)를 웃돌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그는 “올해 4분기 인플레이션은 목표치보다 1.2%포인트 높고 상승세를 보이는 반면 실업률은 목표보다 0.3%포인트 높고 안정적일 것으로 보인다”며 “이런 상황에서 연준이 왜 금리를 내려야 하는지 의문”이라고 말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올해 들어 줄곧 금리 인하를 압박해왔으며, 이번 주 “큰 폭의 인하”를 기대한다고 언급했다.

앞서 7월 회의에서는 트럼프가 임명한 크리스토퍼 월러, 미셸 보먼 이사가 금리 동결 결정에 반대표를 던졌다. 특히 월러는 파월 의장의 후임으로 거론되는 인물로, 관세로 인한 물가 상승 우려를 축소하며 고용시장 둔화를 더 강조하고 있다.

켈리는 “연준이 행정부나 내부 압력을 완전히 배제할 수 있다면 이번 결정에서 양측 모두에서 다수의 반대 의견이 나올 수 있다”고 전망했다.

금리 인하가 주식의 매력을 떨어뜨리지 않고 오히려 강하게 만들어 줄 가능성이 크다는 의견이 제기됐다.

김성환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16일 보고서를 통해 "금리 인하 시작과 주가의 관계는 복합적이기 때문에 금리 인하가 주가에 악재라는 생각에 동의할 수 없다"고 말했다.

신한투자증권이 과거 사례를 분석한 결과, 금리 인하가 시작될 때 주가 흐름은 중립적이었다. 금리 인하가 2~3년에 걸친 약세장의 신호탄이었던 경우도 있고, 반대로 유동성 버블을 불러온 경우도 있었다.

금리 인하 이후 주가의 방향을 걸정한 변수는 레버리지였다. 김 연구원은 "주가의 급락과 급등 경로가 갈라졌던 기준을 금리 인하 당시 과도한 레버리지가 붕괴됐는지로 설정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만약 수년간 쌓인 과도한 레버리지와 가격 버블이 붕괴하는 상황이라면, 금리 인하로 인한 자산가격 부양 효과보다 연쇄 청산에 따른 디레버리징 압력이 더 크기 때문에 주가가 붕괴한다.

김 연구원은 "돈을 풀어도 물가와 자산가격 회복이 어렵다"며 2001년 닷컴버블·2007년 주택버블·2022년 중국 부동산 위기 등을 사례로 들었다.

그러면서 김 연구원은 "반대로 금리 인하가 단행되는 시점에 레버리지가 쌓여있지 않다면 금리 인하는 즉각적인 자산가격 부양 효과를 발휘한다"며 "디레버리징 압력이 없는 국면에서 과잉 유동성이 주입되면 경제주체들은 기꺼이 레버리지를 선택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1998년 10월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보험성 금리 인하와 2020년 3월 팬데믹 때 금리 인하는 민간 경제주체의 레버리지 부담이 과도하지 않은 시점이었고, 당시의 주가와 금리를 살펴보면 마지막 금리 인하 이후 동반 상승하는 모습을 나타냈다.

김 연구원은 현재는 경제주체가 채무 상환에 허덕이는 상태가 아니며, 낮은 크레딧(회사채) 스프레드(금리차)가 이를 방증한다고 분석했다. 연쇄청산 리스크가 없다는 관점이다.

김 연구원은 "이런 상황에서의 금리 인하는 추후 채무자에게 유리한 환경을 조성한다"며 "채무자가 유리한 상황에서 주식이 좋았었다는 점을 기억해야 한다"고 말했다.

비트코인 강세론자들의 기대와 달리 연방준비제도(연준·Fed)가 기준금리를 인하해도 미국 장기 국채금리 부담에 비트코인 가격 상승이 제약받을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비트코인, 연준 금리 인하에도 상승 제약 전망

코인데스크는 15일(현지시간) "연준이 기준금리를 인하하더라도 2년 만기 국채 수익률에는 하방 압력을 가할 수 있지만, 장기 금리는 재정적 우려와 지속적 인플레이션 때문에 높은 수준을 유지할 가능성이 있다"며 비트코인 가격에 부담이 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이는 비트코인 투자자들이 연준의 금리 인하로 미 국채금리가 하락하고, 이에 따라 코인과 주식 등 전방위적으로 위험자산 선호가 강화할 것으로 기대하는 것과는 다른 전망이다.

통상 비트코인은 연준의 기준금리 인하 같이 유동성 확대 이벤트에 상승한다. 지난해에는 미 장기금리 상승이라는 악재에도 비트코인 가격이 오르기도 했다.

비트코인은 지난해 10~12월 미 장기금리 상승에도 도널드 트럼프 정부의 친(親) 암호화폐 정책에 대한 기대감에 7만달러에서 10만달러로 오른 적 있다.

그러나 매체는 "이런 호재 요인은 1년이 지난 현재 크게 약화했으며, 향후 몇 달간 미 장기 금리가 다시 상승할 가능성이 비트코인 가격에도 부담으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했다.

◇장기금리 상승 전망 근거는

매체는 장기 금리가 상승할 요인으로 미국 국채 공급 증가를 꼽았다.

도널드 트럼프 정부가 최근 승인한 세금 감면 연장 및 국방비 증가 패키지를 지원하기 위해서는 단기 국채와 장기 국채 발행을 모두 늘릴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미 의회예산국에 따르면 트럼프 정부의 이 정책으로 향후 기초 재정적자가 2조4천억달러 늘고, 부채는 약 3조달러 증가할 것으로 추산됐다.

국채 발행 증가는 채권 가격을 낮추고, 금리를 올리는 요인이 된다. 채권 가격과 금리는 반대로 움직인다.

찰스슈왑 산하의 슈왑 금융연구센터의 케이티 존스 수석 전략가는 "투자자들은 많은 부채 수준으로 인한 인플레이션 위험이나 달러 가치 하락 위험을 보상하기 위해 장기 국채에서 더 높은 수익률을 요구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인플레이션이 끈질긴 점도 연준이 금리 인하를 서두르지 않게 만들어 국채 금리가 떨어질 가능성을 낮춘다고 매체는 지적했다.

미 노동시장은 상당히 악화한 것으로 나타났지만,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여전히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어서다.

8월 헤드라인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전월 대비 0.4% 상승했다. 7월(0.2%)에 비해 오름세가 빨라졌을 뿐 아니라 시장 예상치(0.3%)도 웃돌았다.

매체는 연준의 9월 금리 인하 가능성이 이미 시장에 반영됐으며, 금리가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이후에 다시 상승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의 금리인하가 초읽기에 들어가면서 뉴스에 팔아라'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다. 뉴욕증시의 최대 큰 손 투자은행인 JP모건체이스의 글로벌 시장 인텔리전스 책임자인 앤드루 타일러는 "Fed가 17일 회의에서 시장의 예상대로 금리를 인하한다면, 투자자들이 후퇴하면서 '뉴스에 팔라'는 이벤트로 이어질 수 있다"고 경계했다.

JP모건은 변동성에 대비해 뉴욕증시 비트코인 대신 경기 방어주, 금 등을 추천했다. 미국 연방의회 상원은 오는 15일 스티븐 마이런 연준 이사 후보의 인준과 관련해 표결을 부칠 예정이다. 인준 시 마이런 후보는 이사로서 16일부터 시작하는 FOMC에 참석할 수 있게 된다. 연준의 주요 인사인 메리 데일리 샌프란시스코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오는 19일 공개석상에 오를 예정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미중 무역협상에 대해 "매우 잘 됐다"라고 긍정적으로 평가하면서 15일(현지시간) 뉴욕증시가 강세로 마감했다.

이날 뉴욕증시에서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49.23포인트(0.11%) 오른 45,883.45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30.99포인트(0.47%) 오른 6,615.28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종합지수는 전장보다 207.65포인트(0.94%) 오른 22,348.75에 각각 마감했다.

S&P 500 지수와 나스닥 종합지수는 이날 상승으로 종가 기준 사상 최고치 기록을 경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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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트루스소셜에 올린 글에서 지난 14∼15일 열린 미중 무역협상에 대해 "매우 잘 됐다"면서 "우리나라의 젊은이들이 정말로 구해내고 싶어 했던 '특정' 기업(틱톡)에 대해서도 합의에 도달했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오는 19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이번 협상에 대해 대화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리청강 중국 상무부 국제무역협상 대표 겸 부부장도 이날 회견에서 미국과 틱톡을 포함한 경제·무역 문제에 대해 "솔직하고 심도 있으며 건설적인 소통을 진행했다"면서 "협력을 통해 기본적 합의에 도달했다"고 밝혔다.

테슬라는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CEO)가 지난 12일 자사 주식 10억 달러 어치를 장중 매수했다는 소식에 3.56% 상승했다.

구글 모회사 알파벳은 이날 4.5% 상승하며 애플, 마이크로소프트, 엔비디아에 이어 4번째로 시가총액이 3조 달러를 돌파했다.

구글은 이달초 미 법원이 반독점 소송에서 예상보다 낮은 수준의 제재 결정을 내린 이후 주가가 약 20% 상승했다.

투자자들은 오는 16∼17일 열리는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통화정책 회의에서 연준이 기준금리를 인하할 것이란 기대를 이어갔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의 페드워치에 따르면 금리 선물시장은 17일 FOMC 회의에서 연준이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하할 확률을 96%, 0.50%포인트 인하할 확률을 4%로 각각 반영했다.


김대호 글로벌이코노믹 연구소장 tiger8280@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