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에너지 전환 가속…LNG선 130척 이상 확보로 재생에너지 보완 전원 역할 강화

세계 LNG 시장 급성장…2040년까지 60% 늘어날 전망
세계 LNG 시장의 성장세가 이런 선단 확대를 뒷받침하고 있다. 세계 최대 LNG 거래업체인 쉘(Shell)은 올해 발표한 '2025 LNG 전망 보고서'에서 2040년까지 전 세계 LNG 연료 소비량이 약 60% 늘어날 것으로 내다봤다고 밝혔다.
국제 LNG 수입업체 그룹(GIIGNL)에 따르면 지난해 말 현재 전 세계에서 831척의 LNG 운반선이 운항되고 있다. 선박 중개업체 BRS는 수요 증가에 발맞춰 2034년까지 241척의 선박을 더 필요로 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국 조선업에 기회…중국산 원산지 관세는 변수
한국은 현재 전 세계 LNG 운반선 발주량의 약 70%를 차지하고 있으며, 2030년까지 한국에서만 약 120척 이상의 LNG 운반선을 더 인도할 예정이다. 특히 2025년부터는 대형 조선사들의 LNG선 중심 수익성이 실적에 반영되면서 실적 개선폭이 본격화될 전망이다.
다만 선박의 원산지는 민감한 문제다. 미국 무역대표부(USTR)가 2025년 4월 17일 연방관보(Federal Register)에 발표한 ‘중국 연관 선박에 대한 항만 서비스 수수료’ 규정에 따라 180일 유예 기간 후인 2025년 10월 14일부터 중국 소유·운영 또는 중국에서 건조된 선박에 순톤당 50달러의 수수료를 부과하도록 했다. 해운업계 전문가들은 “중국산 관세 부담이 커지면 한국 조선소에 단기적 수혜가 예상되지만, 장기적으로 발주 물량과 가격 경쟁력 유지가 관건”이라고 진단했다.
한편 일본의 또 다른 해운 대기업인 미쓰이오에스케이라인(Mitsui OSK Lines)도 성장하는 시장에서 더 큰 몫을 차지하기 위해 LNG 선단을 늘릴 준비를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박정한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ar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