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들 종목 단기 주가 추세선인 50일 이동평균선이 장기 주가 추세선인 200일 이동평균선을 우상향 돌파한 것이다.
이는 주가 상승 모멘텀 강화를 가리키는 기술적 지표다.
뉴욕 주식 시장 3대 지수가 19일(현지시각) 이틀 연속 사상 최고치를 갈아치운 가운데 이들 5개 종목 역시 탄탄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
골든크로스
테슬라, 엔비디아, 팔란티어, 애플, 아이온Q 등 한국투자자들의 상위 5대 뉴욕 주식 시장 투자 종목들은 기술적으로 고무적인 양상을 보이고 있다.
테슬라의 경우 50일 이평선 주가가 340.68달러로 200일 이평선 주가 332.36달러를 웃돌고 있고, 엔비디아는 50일 이평선이 175.29달러, 200일 이평선은 140.69달러 수준이다.
연일 사상 최고 주가 기록을 경신하는 팔란티어는 50일 이평선이 163.03달러, 200일 이평선은 116.14달러다.
애플은 50일 이평선 197.80달러가 200일 이평선 184.60달러를 돌파했다.
양자컴퓨터 업계의 엔비디아라는 별명이 있는 아이온Q는 36.76달러인 200일 이평선을 50일 이평선 44.30달러로 돌파했다.
S&P500 지수도 상승세
이들 5개 종목이 골든크로스를 나타내고 있는 것은 주식 시장 흐름으로 볼 때 자연스러운 현상으로 해석할 수 있다.
뉴욕 주식 시장이 특히 기술주를 중심으로 사상 최고 행진을 지속하고 있기 때문이다. 주가 지수가 사상 최고를 찍을 때에는 골든크로스에 도달한 지수 편입 종목들이 늘어나기 마련이다.
S&P500 지수를 구성하는 500개 대기업 가운데 절반 정도가 골든크로스에 도달한 것으로 보인다.
모닝스타에 따르면 약 225~250개 종목이 이번 강세장에서 골든크로스를 찍으면서 지수 상승을 부추기고 있다.
S&P500 지수도 지난 7월 2년 만에 처음으로 골든크로스에 들어섰다.
골든크로스 뒤 S&P500 지수는 이듬해에 상승한 경우가 70%가 넘는다. 상승률은 평균 10% 수준이었다.
과매수
주식 시장과 이들 종목 상승세가 이어지는 가운데 주가가 조정을 받을 가능성이 높다는 우려도 나온다.
주식 과매수 여부를 나타내는 기술적 지표인 상대강도지수(RSI)를 토대로 한 것이다.
5대 종목 가운데 과매수 상태에 있는 종목은 테슬라와 엔비디아다.
테슬라는 RSI가 74.5, 엔비디아는 70 선이다. RSI가 70 이상이면 과매수 상태에 있어 주가가 단기적으로 하강 압력을 받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단기 투자자의 경우 차익실현에 나서야 할 시점일 수 있다는 의미다.
아이온Q는 68, 팔란티어는 65, 애플은 62 수준인 것으로 분석되고 있어 아직은 매도 시점은 아니다.
AI
이들 5개 종목은 모두 인공지능(AI)과 연관돼 있다.
테슬라는 베어드의 벤 칼로 애널리스트가 ‘물리적 AI 선두주자’가 될 것이라며 19일 목표주가를 320달러에서 548달러로 71% 넘게 끌어올렸다.
테슬라의 로보택시, 휴머노이드 로봇 옵티머스 등이 AI의 물리적 구현이라는 것이다.
애플은 9일 공개행사에서 혹평을 받았던 아이폰17이 19일 전세계 출시 행사에서 돌풍을 일으키면서 낙관 전망이 강화됐다. 애플은 3.20% 급등했다. 올해 말 쇼핑 대목을 기대해볼 만한 상황이 됐다.
엔비디아는 아슬아슬한 줄다리기를 하고 있다.
맞춤형 AI 반도체 업체 브로드컴이 5일 오픈AI로부터 AI 반도체 100억 달러어치 주문을 받았다고 발표해 주가가 9.4% 폭등하는 등 엔비디아가 장악한 AI 반도체 시장의 경쟁이 거세지고 있다.
여기에 중국 토종 반도체 업체들로부터도 추격을 받고 있다.
그렇지만 변수가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9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전화통화를 하며 양국 긴장이 해빙으로 가닥을 잡고 있다. 이는 중국의 엔비디아 반도체 금지령 해제를 위한 명분으로 작용할 수 있다.
김미혜 글로벌이코노믹 해외통신원 LONGVIEW@g-enews.com
[알림] 본 기사는 투자판단의 참고용이며, 이를 근거로 한 투자손실에 대한 책임은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