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상 최대 규모 언어 모델로 AI 핵심 전략 강화
자율 에이전트 기능 탑재, 경쟁사 대비 뛰어난 성능 과시
자율 에이전트 기능 탑재, 경쟁사 대비 뛰어난 성능 과시

알리바바 클라우드의 최고기술책임자(CTO) 저우징런은 Qwen3-Max가 1조 개 이상의 매개변수를 포함한 알리바바 역사상 가장 강력한 AI 모델이라고 소개했다. 매개변수는 AI 시스템이 정보를 처리하는 방식을 결정하는 변수로, 일반적으로 매개변수 수가 많을수록 모델의 성능이 향상된다.
특히 Qwen3-Max는 코드 생성과 자율 에이전트 기능에서 특별한 강점을 보인다고 알리바바 측은 설명했다. 자율 에이전트 기능은 챗GPT 같은 기존 챗봇보다 인간의 프롬프트 의존도가 낮고, 사용자가 설정한 목표를 향해 독립적으로 결정을 내리고 조치를 취할 수 있는 능력을 의미한다.
알리바바는 Tau2-Bench 등 제3자 벤치마크 결과를 인용해 Qwen3-Max가 특정 지표에서 앤트로픽(Anthropic)의 Claude와 딥시크(DeepSeek)-V3.1 등 경쟁사 제품들보다 뛰어난 성능을 보였다고 주장했다. 이는 중국 기술 기업들이 글로벌 AI 경쟁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음을 보여주는 사례로 해석된다.
알리바바 CEO 에디 우는 이번 컨퍼런스에서 "AI 산업 발전 속도는 우리 기대를 훨씬 뛰어넘었고, AI 인프라에 대한 업계 수요도 우리 예상을 크게 웃돌았다"며 지출을 더욱 늘리겠다고 밝혔다. 다만 구체적인 투자 금액은 공개하지 않았다.
알리바바는 24일 Qwen3-Max와 함께 여러 AI 제품을 동시에 공개했다. 주목할 만한 제품으로는 스마트 안경과 지능형 조종석 등 가상현실(VR)과 증강현실(AR) 애플리케이션에 활용 가능한 멀티모달 몰입형 시스템 'Qwen3-Omni'가 있다.
이번 Qwen3-Max 출시는 알리바바가 2025년 4월 Qwen 3 모델을 선보인 지 약 5개월 만이다. 빠른 개발 주기는 중국 AI 기업들이 글로벌 경쟁에서 뒤처지지 않기 위해 연구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글로벌 AI 시장에서 중국 기업들의 약진이 두드러지는 가운데, 알리바바의 이번 발표는 미국의 오픈AI, 구글 등과의 기술 격차를 줄이려는 노력의 일환으로 분석된다.
신민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shincm@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