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더리움, 로봇 경제 토대 될 것… 비트코인·이더리움 강세장 진입"
이미지 확대보기블록체인 전문업체 더블록(The Block)에 따르면 리 회장은 24일 ‘코리아 블록체인 위크 2025 임팩트(Impact)’ 콘퍼런스에서 “이더리움의 방향을 특정 이해관계에 유리하게 조정한다고 느끼는 사람은 없을 것”이라며 “월가가 움직이는 방식을 생각해 보면, 그들은 오직 중립적인 체인 위에서만 거래하고 운영하려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미국 트럼프 행정부 출범 이후 점차 친(親)암호화폐 기조로 전환하고 있는 백악관과 의회 또한 주로 이더리움에 주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리 회장은 “자율적인 AI와 로봇의 확산은 로봇 경제를 위한 토큰 생태계를 필연적으로 요구하게 될 것”이라며 “그 상당 부분이 이더리움에서 이뤄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또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오늘 ‘인간 증명(proof-of-human)’을 통해 우리를 보호해야 한다고 언급했는데, 이와 관련한 작업도 상당 부분 이더리움에서 진행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리 회장은 앞서 비트마인을 이더리움 재무 기업으로 전환할 당시, 이더리움이 향후 10~15년간 지속될 ‘슈퍼 사이클’에 진입할 가능성을 봤다고 밝힌 바 있다.
실제로 비트마인의 시가총액은 지난 6월 약 3760만 달러 수준에서 이더리움 재무 기업으로의 전환 이후 급격히 불어나, 전날 기준 약 94억5000만 달러에 달했다.
더블록의 데이터에 따르면, 비트마인은 현재 전 세계 최대 이더리움 보유 기업으로, 약 215만 개의 이더리움을 보유 중이다. 이는 전체 암호화폐 재무 기업 기준으로 마이클 세일러가 이끄는 스트래티지에 이어 두 번째로 큰 규모다.
리 회장은 “이더리움 재무 기업이 한두 개 이상 존재할 여지는 있지만, 시장은 이미 승자와 패자를 가르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비트마인의 일일 거래 규모가 30억 달러, 스트래티지는 34억 달러 수준”이라며 “두 회사가 전체 탈중앙화된 자동 거래 시스템 거래량의 95%를 차지해, 기관들이 두 회사만을 매수 대상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비트마인과 스트래티지는 사실상 대형주처럼 움직이고 있으며, 주요 지수가 리밸런싱될 때 편입됨으로써 패시브 자금 유입을 받게 될 것”이라며 “이런 흐름이 스트래티지에도 큰 도움이 됐고, 지금의 프리미엄 밸류에이션을 지탱하는 요인으로 매일 꾸준히 매수세가 들어오는 구조가 형성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비트코인, 여전히 강세 전망
리 회장은 또 “비트코인 가격이 연말까지 20만~25만 달러, 이더리움은 1만~1만2000달러에 이를 것”이라며 낙관적인 전망을 내놨다.
그는 “여전히 비트코인에 대해 강세 시각을 유지하고 있다”면서 “역사적으로 4분기는 비트코인이 계절적으로 강세를 보이는 시기인 데다, 연초부터 매파적이던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최근 비둘기파적으로 선회한 점도 비트코인에 순풍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리 회장은 “이더리움의 비트코인 대비 가격 비율이 과거 평균 혹은 최소 최근 5년 고점 수준까지 회복할 것”이라며 “비트코인이 25만 달러에 도달한다고 가정하면, 이더리움은 올해 말 1만~1만2000달러 구간에 위치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이수정 기자 soojunglee@g-enews.com
[알림] 본 기사는 투자판단의 참고용이며, 이를 근거로 한 투자손실에 대한 책임은 없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