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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 인도네시아와 무역 2배 확대 목표...대미 의존도 완화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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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 인도네시아와 무역 2배 확대 목표...대미 의존도 완화 추진

포괄적 경제동반자협정으로 95% 상품 면세 수출 기대
소형 모듈원자로·농업·에너지 분야서 협력 확대 계획
2025년 7월 10일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의 탄중 프리옥 항구에 있는 컨테이너.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2025년 7월 10일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의 탄중 프리옥 항구에 있는 컨테이너. 사진=로이터
캐나다가 미국 외 무역 다각화 전략의 일환으로 인도네시아와의 무역을 6년 내 2배로 늘리겠다는 야심 찬 목표를 제시했다. 마니더 시두 캐나다 국제무역부 장관은 24일 로이터와의 인터뷰에서 향후 8~12개월 동안 인도네시아 수출의 최대 95%에 대해 면세 접근을 목표로 한다고 밝혔다.

이는 올해 초 체결된 포괄적 경제동반자협정에 따른 것으로, 마크 카니 총리가 미국에서 캐나다의 수출을 다각화하겠다는 약속을 내놓은 후 경제적으로 중요한 인도태평양 지역에서 캐나다가 처음 체결한 무역협정이라고 25일(현지시각) 로이터 통신이 보도했다.

시두 장관은 "농업, 에너지, 통신, 국방, 항공우주 분야에서 많은 기회를 보고 있다"며 인도네시아가 상대적으로 컴팩트한 원자로의 새로운 등급인 캐나다의 소형 모듈형 원자로를 "진지하게 검토"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시두 장관은 양자협정이 1년 또는 그 이전에 각 정부에 의해 비준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하며 캐나다와 인도네시아의 양자 무역이 6년 내에 2배로 증가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현재 인도네시아는 캐나다 상품의 작은 시장으로 상위 10개 무역 파트너에 속하지 않는다. 2024년 양국간 양자 무역 총액은 50억 캐나다 달러(36억 달러)를 조금 넘었는데, 이는 양자 무역이 1조 캐나다 달러를 넘어선 캐나다 최대 무역 파트너인 미국과 극명한 대조를 이룬다.

그러나 인도네시아는 동남아시아에서 캐나다의 가장 큰 수출 시장으로, 캐나다가 빠르게 성장하는 지역으로 가는 관문을 제공한다고 시두 장관은 설명했다. 캐나다는 동남아시아 진출 활동의 일환으로 필리핀과도 조만간 협상을 체결할 예정이다.

시두 장관은 "앞으로 몇 달 동안 이 지역을 자주 방문해 가시성을 확보하고 상대방들과 대화를 나눌 것"이라며 아시아에서 주목하고 있는 다른 국가로 말레이시아, 한국, 일본을 언급했다.

한편 캐나다는 중국과의 관계 개선에도 나서고 있다. 시두 장관은 양국의 일부 핵심 부문에 피해를 입힌 무역 갈등을 완화하기 위한 대화 증가의 일환으로 11월 중국을 방문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카니 총리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캐나다에 관세 공세를 퍼부은 이후 캐나다의 두 번째로 큰 무역 파트너인 중국과의 관계 개선을 위해 노력해 왔다. 카니 총리는 9월 23일 리창 중국 총리와 "건설적인" 무역 회담을 가졌으며 시간이 지남에 따라 대화가 심화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힌 바 있다.

시두 장관은 "우리는 이런 대화를 나누고 있으며, 과거에는 그런 종류의 참여가 없었다. 모든 수준에서 참여하고 있는지 확인하고 싶다"고 말했다.

캐나다는 또한 더 넓은 경제 관계에 대해 인도와도 협력하기를 열망하고 있지만 논의는 아직 초기 단계에 있다고 시두 장관은 덧붙였다.

이러한 캐나다의 무역 다각화 노력은 미국의 보호주의 정책 강화에 따른 위험 분산 전략으로 해석된다. 특히 동남아시아와 아시아 지역으로의 진출 확대는 경제 성장 잠재력이 높은 시장에서의 입지 강화를 통해 장기적인 경제 안정성을 확보하려는 의도로 분석된다.


신민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shincm@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