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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리바바, AI·클라우드 인프라에 3년간 75조원 이상 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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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리바바, AI·클라우드 인프라에 3년간 75조원 이상 투자

중국 정부 지원 힘입어 ‘지능사회’ 실현 속도 높인다
알리바바가 앞으로 3년 동안 중국 정부 지원 아래 인공지능(AI)과 클라우드 인프라에 기존 3800억 위안 투자 계획을 넘는 대규모 자금을 투입한다. 이미지=GPT4o이미지 확대보기
알리바바가 앞으로 3년 동안 중국 정부 지원 아래 인공지능(AI)과 클라우드 인프라에 기존 3800억 위안 투자 계획을 넘는 대규모 자금을 투입한다. 이미지=GPT4o
알리바바가 앞으로 3년 동안 인공지능(AI)과 클라우드 인프라에 기존 3800억 위안(75조 원) 투자 계획을 넘는 대규모 자금을 투입한다고 지난 24일 배런스가 보도했다. 이번 투자 확대는 중국 정부의 강력한 지원 아래 지능사회구축을 가속화하는 핵심 동력이 될 전망이다.

정부가 주도하는 지능사회 구축 추진


에디 우 알리바바 최고경영자는 “AI 인프라에 대한 수요가 예상보다 크게 늘어 추가 투자를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중국 국무원은 2035년까지 경제 전 분야에 AI를 도입해 지능경제·지능사회를 구축하겠다고 지난해 발표했다. 가빗칼(Gavekal) 기술리서치의 라일라 카와자 연구원은 중국 정부는 AI를 미래 산업 혁명의 동력으로 본다풍부한 재정 지원과 사회 전반의 추론 수요 덕분에 미국보다 더 긴 호흡의 AI 붐이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전력·재생에너지 확충으로 에너지 병목해소

윌리엄블레어 신흥시장 전략팀의 비비안 린 서스턴 매니저는 중국은 전력 생산과 태양광·풍력 설비 확충 속도가 세계에서 가장 빠르다고 전했다. 그는 마이크로그리드와 대용량 에너지 저장 설비를 늘려 재생에너지로 AI 데이터센터를 운영하는 효율을 높인다고 덧붙였다.

반면 미국은 전력 수급 제약이 AI 개발 속도를 늦춘다는 지적이 나온다.

반도체 의존 탈피 과제


린 매니저는 “AI 연산에 필요한 고성능 GPU는 여전히 미국 제품이 대세라며 중국 정부가 국산 칩 채택을 권장해 기술 자립을 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때문에 중국의 AI 투자는 애플리케이션보다 인프라에 집중되며, 성장 속도는 느려도 장기적으로 꾸준히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증권가 알리바바 주가 추가 상승 여력전망


씨티그룹의 알리샤 얍 애널리스트는 알리바바 미국예탁증서(ADR) 목표주가를 187달러(263800)에서 217달러(306200)로 높인다풀스택 AI 클라우드 서비스를 제공하는 글로벌 경쟁력이 강화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베어드의 콜린 세바스찬 애널리스트도 알리바바가 아마존웹서비스(AWS)·구글클라우드와 비슷한 모델을 구축 중이라며 목표주가를 153달러(215800)에서 174달러(245500)로 올렸다.

한 증권업계 관계자는 중국 빅테크에 대한 규제가 완화된 가운데 AI 투자 확대가 전 산업에 파급 효과를 줄 것이라며 메모리·네트워크 장비·액체 냉각 시스템 업체가 수혜를 볼 것이라고 말했다.


박정한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ar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