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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슬라 주가, 목표가 잇단 상향에 4% 랠리...웨드부시 600달러로 올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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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슬라 주가, 목표가 잇단 상향에 4% 랠리...웨드부시 600달러로 올려

AI 기반 신사업 확장 기대…도이체방크 목표가 435달러로 상향
6월 22일 미국 텍사스주 오스틴의 사우스 콩그레스 애비뉴를 따라 거리를 달리고 있는 테슬라 로보택시. 사진=로이터/연합뉴스이미지 확대보기
6월 22일 미국 텍사스주 오스틴의 사우스 콩그레스 애비뉴를 따라 거리를 달리고 있는 테슬라 로보택시. 사진=로이터/연합뉴스


테슬라 주가가 최근 수 주 동안 급등하며 월가의 목표주가를 위협하거나 넘어서자, 애널리스트들의 목표가 상향이 뒤따르며 26일(현지시각) 테슬라 주가가 4% 급등했다.

미국 투자 전문매체 배런스(Barron’s)에 따르면 이날 웨드부시 증권의 댄 아이브스 애널리스트는 테슬라 목표주가를 기존 500달러에서 600달러로 상향 조정했다. 이는 현재 월가에서 제시된 목표주가 중 최고치다. 아이브스는 테슬라 투자 의견은 ‘매수(Buy)’로 유지했다.

아이브스는 투자자 메모에서 “테슬라가 자율주행과 로보틱스를 중심에 둔 AI 혁신 경로에서 큰 진전을 이루고 있다”며 “강세장 시나리오에서 테슬라 시가총액이 2026년 초 2조 달러에 도달할 수 있고, 자율주행 및 로보틱스 로드맵의 대량 생산이 본격화하는 2026년 말에는 3조 달러까지 확대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테슬라는 지난 6월 텍사스 오스틴에서 자율주행 택시 서비스를 개시한 이후 운영 규모를 확대하고 있다. 또한 오는 2026년에는 ‘옵티머스(Optimus)’라는 이름의 휴머노이드 로봇을 본격적으로 양산해 판매한다는 계획이다.

웨스부시의 새로운 목표가는 테슬라 주가가 이날 종가 대비 36% 추가 상승할 여력이 있음을 시사한다.

전날 4.38% 급락했던 테슬라 주가는 이날 목표주가 상향 등에 힘입어 4.02% 급등한 440.4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도이체방크도 테슬라에 대한 긍정적 분석을 내놨다.

CNBC에 따르면 도이체방크는 테슬라 주식에 대한 투자 의견을 ‘매수(Buy)’로 유지하면서 목표주가를 기존 345달러에서 435달러로 상향 조정했다.

에디슨 유 도이체방크 애널리스트는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CEO)가 로보택시와 옵티머스(Optimus) 등 핵심 프로젝트에 집중하고, 최근 보상 패키지 문제도 해소되면서 주가의 불확실성이 줄었다”고 진단했다.

그는 “앞으로 테슬라가 ‘실체화된 AI(embodied AI)’ 분야의 선도적 기업으로 혜택을 볼 것”이라고 분석했다.

월가에서는 테슬라의 로보택시 사업이 향후 2년 내 본격적으로 매출 성장에 기여할 것으로 보고 있다. 테슬라는 현재 텍사스 오스틴과 캘리포니아 베이 지역에서 100대 이상의 차량을 운영 중이며, 네바다·애리조나·플로리다 등지에서 내년부터 서비스를 확대할 계획이다. 일리노이·뉴욕 등 주요 시장에서도 시험 운행이 시작될 예정이다.

유 애널리스트는 “2026년 1분기까지 로보택시 규모가 1000대 이상으로 늘어날 것”이라며 “2027년부터는 실질적으로 테슬라 재무 상황에 의미 있는 기여를 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또한 테슬라의 휴머노이드 로봇 ‘옵티머스’ 사업도 중장기적으로 큰 성장을 이룰 것이라고 내다봤다. 유 애널리스트는 2035년까지 약 125만 대의 로봇이 대당 2만5000달러에 판매될 것으로 추정했다.

웨드부시와 도이체방크의 긍정적 전망에도 불구하고 테슬라 주가에 대한 전문가들의 시각은 현재 다소 엇갈리고 있다. CNBC에 따르면 현재 월가 애널리스트 43명 가운데 24명은 ‘매수’ 또는 ‘강력 매수’ 의견을 냈으며, 19명은 ‘보유’ 의견을 제시한 상태다.

테슬라 주가는 지난 6개월간 약 55% 급등하며 투자자들의 관심을 한 몸에 받고 있다.


이수정 기자 soojunglee@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