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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비움, LG에너지솔루션과 배터리 재활용 계약 3년 연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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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비움, LG에너지솔루션과 배터리 재활용 계약 3년 연장

리튬이온배터리 ‘블랙매스’ 확보권 강화…글로벌 재활용 시장 경쟁 더욱 치열
호주 배터리 재활용 전문업체 리비움이 LG에너지솔루션과 리튬이온 배터리 재활용 서비스 계약을 3년 연장하며 협력을 확대했다. 이미지=GPT4o이미지 확대보기
호주 배터리 재활용 전문업체 리비움이 LG에너지솔루션과 리튬이온 배터리 재활용 서비스 계약을 3년 연장하며 협력을 확대했다. 이미지=GPT4o
호주 배터리 재활용 전문업체 리비움이 LG에너지솔루션과 리튬이온 배터리 재활용 서비스 계약을 3년 연장하며 협력을 확대했다.

지난 26(현지시각) 호주 광업 전문매체 마이닝닷컴에이유에 따르면 리비움의 완전 자회사 엔비로스트림이 LG에너지솔루션과 리튬이온 배터리 재활용 및 폐기 서비스 제공 계약을 추가로 3년 연장하기로 합의했다고 보도했다.

리콜 배터리부터 일반 폐배터리까지 서비스 확대


계약에 따라 엔비로스트림은 보장된 물량의 수명 만료 배터리를 제공받으며, LG는 배터리에서 생산된 '블랙매스(Black Mass)'를 구매할 권리를 가진다. 블랙매스는 폐배터리를 파쇄해 얻는 검은색 가루 형태의 중간 가공품으로, 리튬·니켈·코발트 등 핵심 광물을 뽑아낼 수 있는 원료다.

사이먼 링게 리비움 최고경영책임자는 마이닝닷컴에이유와 인터뷰에서 "지난 18개월 동안 우리가 그들을 지원할 수 있다는 것을 증명했으며, 이번 새 계약이 앞으로 3년간 이를 수행할 수 있는 우리 능력에 대한 그들의 신뢰를 보여준다"고 밝혔다.

링게 최고경영책임자에 따르면 LG에너지솔루션은 시장에서 리콜 배터리를 조달하는 데 효율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 그는 "리콜 프로그램의 후반부나 마지막 3분의 1 단계에 있지만, 초기 급증 이후 나머지 부분을 확보하기가 더 어려워진다""계약 연장은 예상보다 오래 걸릴 수 있는 마지막 부분을 위한 것이지만, 비리콜 배터리로 계약 범위를 넓힌 것은 우리가 쌓은 관계를 보여준다"고 설명했다.

글로벌 재활용 시장, 연평균 13.8% 성장 전망


LG 매니징 디렉터 필립 크로티는 양사 협력으로 안전하고 지속가능한 배터리 관리 체계 구축에 중요한 이정표를 세웠다갱신 계약으로 향후 더 큰 협력 기회가 열릴 것이라고 평가했다.

리튬이온 배터리는 휴대폰과 스마트워치 같은 소형 전자기기부터 전기차와 가정용 에너지 저장 시스템까지 광범위하게 쓰이는 충전 가능한 에너지원이다. 배터리에는 니켈·코발트·망간·알루미늄·흑연 등의 원자재가 들어가며, 전 세계가 깨끗한 에너지 생산을 우선시하면서 급격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국제에너지기구는 연간 배터리 수요가 지난해 1테라와트시를 넘어 새로운 이정표에 다다랐다고 보고했다. 맥킨지앤컴퍼니에 따르면 리튬이온 배터리 체인만으로도 2022년부터 2030년까지 해마다 30% 이상 성장해 4.7테라와트시 규모의 시장 크기와 4000억 달러(564조 원) 가치를 기록할 것으로 예측한다.

전 세계 배터리 재활용 시장은 2024년부터 2029년까지 264억 달러(37조 원) 늘어나며 연평균 13.8% 성장할 것으로 내다보인다. 특히 리튬이온 배터리 재활용 시장은 2024541억 달러(76조 원) 에서 20322000억 달러(282조 원) 규모로 커질 것으로 예측되어 전 세계 기업들의 시장 선점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LG에너지솔루션, 북미·유럽 재활용 네트워크 강화


LG에너지솔루션은 올해 6월 일본 토요타통상과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주에 연간 13500톤 처리 능력의 배터리 재활용 합작법인을 세우기로 했다. 4월에는 프랑스 재활용업체 데리시부르그와 연간 2만 톤 규모 재활용 공장 설립 계획을 공개했다.

유럽연합(EU)은 지난해 말부터 리튬배터리 재활용 효율을 65%로 의무화하고, 2031년부터는 코발트 16%, 리튬 6%, 니켈 6% 이상을 재활용하도록 규정했다. 2036년부터는 각각 26%, 12%, 15%로 기준을 높여, 선제적 투자가 필수가 됐다.


박정한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ar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