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상치 부합한 美 PCE 지표에 연내 2회 금리 인하 기대 유지...은과 백금, 대안적 투자처로 각광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이날 뉴욕상품거래소(COMEX)에서 12월물 미국 금 선물은 1% 상승한 온스당 3807.90달러에 거래됐다. 금 현물 가격은 한때 3783.78달러까지 오른 뒤 장 후반 0.27% 오른 온스당 3759.69달러에 거래됐다.
금 현물 가격은 지난 23일 거래에서 3790.82달러까지 치솟으며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고, 주간 기준으로는 약 2.5% 상승했다.
타이 웡 독립 금속 트레이더는 로이터에 “미국의 개인소비지출(PCE) 지표가 예상과 일치했고, 개인 소득과 지출은 시장 예상치를 소폭 웃돌았다”며 “이 지표는 연준이 10월 회의에서 신중한 추가 금리 인하를 단행하는 데 걸림돌이 되지 않는다”고 평가했다.
무수익 자산인 금은 전통적인 안전자산으로, 일반적으로 금리가 낮아질수록 수혜를 입는다.
다른 귀금속도 이날 동반 상승했다. 은은 온스당 1.2% 오른 45.76달러를 기록하며 14년 만에 최고치를 경신했다. 팔라듐은 1.7% 올라 1271.46달러를 기록하며 주간 상승세를 이어갔고, 백금은 2.7% 급등한 1570.45달러에 거래되며 12년 만에 최고치를 찍었다.
애널리스트들은 금값 강세 속에서 은과 백금이 상대적으로 저렴한 대안 투자처로 주목받고 있다고 분석했다.
웡 트레이더는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2035년까지 중국의 탄소 배출을 7~10% 줄이겠다고 약속한 것도 태양광 전지에 사용되는 은 수요를 자극했다”며 “그라스버그 구리광산에서 발생한 프리포트의 불가항력 선언도 투자 심리를 떠받쳤다”고 설명했다.
앞서 지난 24일 미국 광산업체 프리포트 맥모란은 인도네시아 그라스버그 광산에서 발생한 산사태로 구리 공급 계약을 이행할 수 없다고 밝혔다. 이후 구리 가격이 4% 가까이 급등하는 등 원자재 가격 전반의 강세를 재촉했다.
이수정 기자 soojunglee@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