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오스 몬순 풍력 발전소, 베트남 전력 수출 시작… '슈퍼그리드' 현실화 예고
30년 관성 깨고 '정치적 의지' 결집… 2045년까지 1,000억 달러 송전선 인프라 필요
30년 관성 깨고 '정치적 의지' 결집… 2045년까지 1,000억 달러 송전선 인프라 필요
이미지 확대보기라오스에서 베트남으로 전력을 수출하기 시작한 대규모 풍력 발전 프로젝트는 지역 슈퍼그리드(Supergrid)의 현실화를 예고하며 동남아 에너지 안보 강화의 청사진을 제시하고 있다.
지난달 라오스 남부 고지대에서 133개의 풍력 터빈이 가동을 시작하며 동남아 최대 규모의 육상 풍력 발전 단지인 몬순 풍력 발전 프로젝트(Monsoon Wind Power Project)가 본격 가동되었다. 600메가와트(MW)의 설치 용량을 갖춘 이 단지는 베트남으로 전력을 송출하며, 25년 계약에 따라 베트남 전력망에 연결된다.
일본 미쓰비시 주식회사를 포함하는 태국 주도 컨소시엄이 운영하고 중국의 파워차이나(PowerChina)가 건설한 이 9억 5천만 달러 규모의 프로젝트는 2030년까지 17억 달러를 추가 투자하여 1기가와트(GW) 용량을 증설할 계획이며, 이는 아시아 최대 풍력 발전 시설 중 하나가 될 전망이다.
그러나 계획된 18개 전력 상호 연결 프로젝트 중 절반만 완료되었고, 고르지 않은 정치적 의지, 바다를 건너는 데 드는 높은 비용, 불일치하는 전력 시장 및 기술 표준 등으로 진전이 더뎠다.
아시아개발은행(ADB)에 따르면 이 지역은 송전선 건설에만 2045년까지 최소 1,000억 달러가 필요할 것으로 추정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분석가들은 국가들이 청정 에너지 수요 급증, 탈탄소화 압력, 데이터 센터와 같은 성장 분야에 대한 외국인 투자 유치, 반도체와 같은 고부가가치 제조로의 빠른 전환 필요성에 직면하면서 정치 및 산업 모멘텀이 형성되고 있다고 말한다.
현재 화석 연료가 에너지 믹스의 90% 이상을 차지하는 지역에서 이는 높은 위험을 수반하는 도전이다.
1997년에 처음 승인된 아세안은 현재 2024년 7.7GW에서 2040년까지 17.5GW 이상의 국경 간 용량을 목표로 하고 있다. 지난해 싱가포르와 미국 에너지부의 공동 연구에 따르면 지역 전력 무역은 아세안의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을 0.8%포인트 상승시켜 4.6%를 기록하고 매년 2,000~9,000개의 일자리를 창출할 수 있다고 예측했다.
또한 아세안 및 동아시아 경제연구소(ERIA)의 연구는 통합된 전력망이 소비자의 전력 비용을 최대 3.9%까지 낮출 수 있다고 추정했다.
재생 에너지 토지가 제한적인 싱가포르는 지역에서 가장 강력한 전력 거래 챔피언 중 하나로 부상했다. 싱가포르는 2035년까지 최대 6GW의 저탄소 전력을 수입하겠다는 목표를 상향 조정했으며, 이는 그해 전력 공급량의 약 3분의 1에 해당한다. 로렌스 웡(Lawrence Wong) 총리는 청정 에너지에 대한 접근을 "국가의 주요 의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아세안 전력망은 여전히 엄청난 장벽에 직면해 있다. 유럽 연합과 달리 조화로운 전력 시장과 그리드 코드의 부족으로 개발자들은 다양한 기술 표준과 규제 체제를 탐색해야 한다. 대부분의 기존 이니셔티브는 양자 전력 거래로 제한되어 있으며, 시장 구조의 차이도 큰 장애물이다.
싱가포르는 자유화된 전력 도매 시장을 운영하는 반면, 태국, 라오스, 말레이시아는 국영 유틸리티가 단독 구매자인 단일 구매자 모델을 사용한다.
다가오는 아세안 정상회의에서 지도자들이 양자 협정의 패치워크를 넘어 진정한 지역 그리드를 향해 나아갈 수 있는지 여부가 시험될 것이며, 이러한 변화에는 대대적인 업그레이드가 필요할 것이라고 분석가들은 말한다.
말레이시아 에너지 전환부는 회원국들이 국경 간 무역을 위한 금융 메커니즘뿐만 아니라 규제 및 기술 조정을 포함하는 전력망에 대한 강화된 양해각서에 서명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신민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shincm@g-e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