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3년부터 32년간 한반도 방어 임무 종료…5세대 전투기급 항전장비 탑재한 F-16으로 북한 위협 대응

뉴스위크는 지난 1일(현지시간) 미 공군이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에 맞서 한반도 공중전력을 전면 현대화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32년 주둔 A-10, 한반도서 임무 마감
미 공군 제51전투비행단은 지난 1일 공개한 자료에서 오산기지 소속 제25전투비행대대가 올해 1월부터 A-10 공격기 24대 철수를 시작해 지난달 30일 종료한 2025 회계연도 말까지 절차를 마쳤다고 밝혔다. 제25전투비행대대는 1982년 처음 A-10 항공기를 운용하기 시작했으며, 1993년부터 오산공군기지에 배치돼 32년간 한반도 방어 임무를 수행해왔다.
A-10 공격기는 1976년부터 미 공군에서 운용한 지상군 근접 지원용 항공기다. 미 의회는 지난해 전체 A-10 함대를 퇴역시키려던 공군 계획을 막았으나, 한반도에서는 예정대로 철수가 진행됐다. 제51전투비행단은 지난 6월 13일 제25전투비행대대 해체식을 열면서 한반도에서 A-10 운용을 공식 종료했다.
일본 미사와 F-16, 5세대 전투기 수준 능력 갖춰 오산 이전
제51전투비행단에 따르면 A-10을 대체하려고 일본 미사와 공군기지에 배치했던 업그레이드 F-16 전투기가 지난 6월 말 오산기지로 이전했다. 이 F-16들은 생존성을 높이고 무기 정확도를 높이는 항전장비 업그레이드를 진행하고 있다.
미 공군 제51전투비행단은 "제7공군(오산기지에 사령부 위치) F-16들이 항전장비 시스템 업그레이드를 받고 있으며, 이를 통해 5세대 전투기 능력에 가까워지면서 무기체계의 생존성과 정확도가 모두 높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제51전투비행단은 이번 F-16 이전이 "견줄 데 없는 다목적 활용성과 뛰어난 작전 범위"를 제공한다고 강조했다.
"F-16, A-10 근접지원부터 방공망 제압까지 가능"
제25전투기세대비행대 작전 책임자인 알렉산드라 시어스 미 공군 대위는 지난 7월 보도자료에서 "F-16은 독보적인 다목적 전투기"라며 "믿을 수 없을 만큼 가볍고 빠르며, 업그레이드한 F-16은 A-10과 같은 근접 항공 지원부터 적 방공망 제압 임무까지 다양한 임무를 수행할 수 있다"고 말했다.
미사와 공군기지는 F-16을 오산으로 이전한 뒤 F-35A 스텔스 전투기 도입을 기다리고 있다. 미 태평양 공군사령부는 이번 F-16 이전이 미일 동맹 강화를 위한 현대화 계획을 지원하는 단계별 재배치의 하나라고 밝혔다. 미국은 현재 한국에 2만8500명의 병력을 주둔시키고 있으며, 항공모함과 핵추진 잠수함, 폭격기를 한반도에 주기로 배치하며 안보 공약을 이행하고 있다.
박정한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ar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