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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 CEO, 인도네시아 탕그랑 호텔서 동행 여성 숨져…체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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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 CEO, 인도네시아 탕그랑 호텔서 동행 여성 숨져…체포

“익스터시 복용 뒤 방치” 살인·과실치사·공동정범 혐의 적용
한국의 한 기술기업 CEO와 그의 동료인 매니저가 탕그랑의 한 호텔에서 한 여성을 상대로 범죄를 저지른 혐의로 경찰에 체포됐다. 사진=RRI이미지 확대보기
한국의 한 기술기업 CEO와 그의 동료인 매니저가 탕그랑의 한 호텔에서 한 여성을 상대로 범죄를 저지른 혐의로 경찰에 체포됐다. 사진=RRI
인도네시아 탕그랑시의 노보텔 호텔에서 동행 여성이 숨진 사건이 발생해 한국인 기술기업 CEO(40)와 매니저(35)가 지난달 30(현지시각) 지역 경찰에 붙잡혔다고 라디오 리퍼블릭 인도네시아(RRI)가 지난 2일 보도했다.

필로폰(Extasi) 함께 복용 후 부상 방치


경찰 조사 결과, 피해자(27·인도네시아)와 피의자 두 명은 자카르타 북부의 유흥업소에서 필로폰 계열 마약인 익스터시(extasi)를 함께 복용했다. 한국인 기술기업 CEO익스터시 1알을 630만 루피아(53만 원)에 구입해 동석자들과 나눠 먹었다고 밝혔다. 새벽 4시쯤 호텔로 돌아온 뒤 피해자는 몸이 떨리고 발열 증세를 보였으나, 두 사람은 병원에 데려가지 않고 방치했다.

시신 부검서 다수 타박상·내부 장기 손상 확인


다음 날 아침 발견된 피해자 시신에서는 무딘 물체에 의한 타박상과 내부 장기 손상이 드러났다. 경찰은 세 차례 독성 검사에서 세 사람 모두 마약 성분이 검출됐다피해자가 위급한 상태였음에도 도움을 주지 않은 채 방치하고 폭행한 정황이 확인됐다고 말했다.

살인·과실치사·공동정범 혐의 적용 예상


경찰은 CCTV, 휴대폰, 호텔 카드키, 영수증 등 증거를 확보하고 한국인 기술기업 CEO와 매니저를 인도네시아 형법 338(살인), 359(과실치사), 55(공동정범) 위반 혐의로 기소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들 혐의로 최고 15년 이하 징역형을 받을 수 있다. 추가 조사를 거쳐 범행 동기와 경위를 밝힐 방침이다.


박정한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ar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