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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P모건 “비트코인, 연말 16만5000달러 간다...금 대비 저평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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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P모건 “비트코인, 연말 16만5000달러 간다...금 대비 저평가”

금 대비 약 4만6000달러 저평가...화폐가치 하락 우려 속 대체자산 수요 확대 전망
1일 싱가포르에서 열린 토큰2049 암호화폐 콘퍼런스에서 선보인 비트코인 목걸이. 사진=로이터/연합뉴스이미지 확대보기
1일 싱가포르에서 열린 토큰2049 암호화폐 콘퍼런스에서 선보인 비트코인 목걸이. 사진=로이터/연합뉴스
미국 최대 은행 JP모건체이스는 세계 최대 암호화폐인 비트코인(BTC)이 올해 연말까지 16만5000달러에 도달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비트코인이 금과 비교해 변동성 조정 기준으로 저평가돼 있다는 이유에서다.

3일(현지시각) 블록체인 전문매체 더블록(The Block)에 따르면 JP모건의 니콜라오스 파니기르초글루가 이끄는 애널리스트들은 전날 보고서에서 “비트코인과 금의 변동성 비율이 2.0 이하로 떨어지며 현재 비트코인이 금보다 약 1.85배 더 많은 위험 자본을 소모하고 있다”고 밝혔다.

보고서는 현재 약 2조3000억 달러 규모인 비트코인 시가총액이 금의 민간 투자 규모(상장지수펀드(ETF)·골드바·금화 등 약 6조 달러)에 맞추기 위해 약 42% 상승해야 하며, 이는 이론적으로 비트코인 가격이 약 16만5000달러에 달할 수 있음을 의미한다고 분석했다.

애널리스트들은 지난해 말 기준 비트코인이 금 대비 3만6000달러 고평가된 상태였지만, 현재는 약 4만6000달러 저평가돼 있다고 지적했다.
보고서는 “이 같은 기계적 분석은 비트코인에 상당한 상승 여력이 존재함을 시사한다”고 덧붙였다.

JP모건은 비트코인 가격 상단 전망을 제시한 배경에 이른바 ‘화폐가치 하락(debasement)’에 베팅하는 투자 전략의 확산이 있다고 분석했다.

이는 정부 재정적자, 인플레이션, 지정학적 위험, 중앙은행 신뢰도 저하, 특히 신흥국 통화 약세에 대한 우려 등으로 대체 가치저장 수단에 대한 수요가 커지고 있다는 의미다.

애널리스트들은 2024년 말 이후 개인 투자자들의 자금이 비트코인과 금 ETF에 대거 유입되며 흐름을 주도했다고 설명했다.

애널리스트들은 또한 최근 금값 급등세 속에서 상대적으로 비트코인의 매력이 더 커졌다고 덧붙였다. JP모건은 지난 8월 연말 비트코인 가격을 12만6000달러로 제시했으나, 금 가격 상승을 반영해 이번에 목표가를 16만5000달러로 상향 조정했다.

JP모건의 이번 전망은 연말 비트코인이 20만 달러까지 오를 수 있다고 내다보는 월가의 낙관론과도 맞닿아 있다.

비트코인은 전날 한때 12만1000달러까지 상승한 뒤 이날도 12만 달러를 중심으로 최근의 상승 기세를 유지했다.


이수정 기자 soojunglee@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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