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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 패트리어트 미사일 추가 도입...中 미사일 위협 대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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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 패트리어트 미사일 추가 도입...中 미사일 위협 대응

PAC-3 MSE 시스템 4대·미사일 최대 500발 주문 계획
미군 권고 따라 방공망 강화...연말 첫 배치 예정
2017년 8월 29일 도쿄 외곽 요코타 공군기지에서 북한의 미사일 발사에 대응하여 PAC-3 미사일 부대를 동원하기 위한 훈련에 참가한 일본 자위대 병사들.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2017년 8월 29일 도쿄 외곽 요코타 공군기지에서 북한의 미사일 발사에 대응하여 PAC-3 미사일 부대를 동원하기 위한 훈련에 참가한 일본 자위대 병사들. 사진=로이터
대만이 중국 동부 해안의 미사일 기지 증가에 대응해 첨단 방공 미사일 시스템을 대폭 보강한다. 국방부 관계자는 PAC-3 MSE 시스템 4대와 최대 500발의 미사일을 추가 주문할 계획이라고 밝혔다고 4일(현지시각) 타이베이 타임즈가 보도했다.

익명을 요구한 이 관계자는 제안된 주문이 국방조달 특별예산을 사용해 이뤄질 것이라며, 예산에 약 1조 대만달러(약 43조 원)가 할당됐다고 덧붙였다. 제안된 인수에는 발사대, 미사일, 하위 계층 대공 및 미사일 방어 레이더 시스템이 포함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조달은 미군이 대만에 방공 미사일 재고를 늘리고, 이동식 발사대 시스템을 활용하며, 탄약고 용량을 개선할 것을 권고한 후 계획됐다. 미국은 중국 인민해방군의 화력에 대한 대만의 방공 효과에 대해 여러 연구를 수행했다고 관계자는 전했다.

PAC-3 MSE 시스템의 첫 번째 배치는 연말까지 인도될 것으로 예상되며 화롄현과 타이둥현에 배치될 예정이다. 관계자는 미국의 공급망 문제로 인해 미사일 선적 규모가 줄어들었는지에 대한 논평은 거부했다.
PAC-3 MSE의 추정 최대 교전 고도는 45~60km로, PAC-3 기본 모델의 24km보다 크게 개선됐다. 이 첨단 미사일 시스템은 탄도 미사일, 순항 미사일을 요격하고 첨단 전투기 및 기타 고부가가치 표적과 교전하는 군대의 능력을 향상시킬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PAC-3 MSE 시스템에 사용하는 로켓의 크기가 더 커짐에 따라 각 발사대가 탑재할 수 있는 미사일 수는 16발에서 12발로 줄었다.

이와 별도로 국방조달 특별예산에는 최대 고도 70km의 목표물을 요격하도록 설계된 자체 개발 티엔궁 IV(스카이보우 IV) 미사일 생산 자금이 포함될 것으로 알려졌다.

소식통은 이전에 PAC-3, PAC-3 MSE, 스카이보우 III, 스카이보우 IV 시스템의 조합이 모든 고도에서 위협에 대응할 수 있는 혼합 방공망을 구축하도록 설계됐다고 밝혔다.

대만의 이번 방공 시스템 강화는 중국의 군사적 위협이 증가하는 상황에서 이뤄진다. 중국은 대만 해협 인근 동부 해안에 미사일 기지를 지속적으로 증설하고 있으며, 대만 주변에서 군사 훈련을 빈번히 실시하고 있다.

패트리어트 미사일 시스템은 미국이 개발한 첨단 방공 무기체계로, PAC-3 MSE는 최신 버전이다. MSE(Missile Segment Enhancement)는 사거리와 요격 고도가 향상된 모델로, 탄도 미사일 방어 능력이 크게 강화됐다.

대만은 미국으로부터 무기를 구매할 수 있는 주요 국가 중 하나다. 미국은 대만관계법에 따라 대만의 자위 능력 유지를 위해 방어용 무기를 제공하고 있다. 이번 패트리어트 미사일 추가 도입도 이러한 맥락에서 이뤄진다.

대만 국방부는 다층 방공망 구축을 통해 중국의 미사일 위협에 대응한다는 전략이다. 저고도부터 고고도까지 다양한 요격 시스템을 배치해 포괄적인 방어 체계를 갖춘다는 계획이다.


신민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shincm@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