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값 온스당 3,900달러 육박… 개인 투자자 및 소비자들 매수·매도·보유 고민
골드만삭스, 내년 중반 온스당 4,000달러 예측… 중국 내 도매 수요는 감소세
골드만삭스, 내년 중반 온스당 4,000달러 예측… 중국 내 도매 수요는 감소세

이러한 가운데 골드만삭스는 금이 내년 중반까지 온스당 4,000달러에 도달할 것으로 예측하며 금 가격 상승세를 더욱 부추기고 있다고 5일(현지시각)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보도했다.
금은 이번 주에도 깜짝 급등세를 이어가며 지난주 처음으로 온스당 3,800달러를 돌파한 후 시장 참가자들을 긴장시키고 있다.
광저우에 기반을 둔 엔지니어이자 개인 투자자인 위에(Yue) 씨는 9월 19일 200g의 금을 그램당 824.89위안(약 115.88달러)에 팔았지만, 예상과 달리 금값은 계속 상승하여 이달 말까지 온스당 873.69위안에 도달했다. 그는 "너무 일찍 팔았는데 지금은 가격이 계속 오르고 있다. 다음에 무엇을 해야 할지 알기 어렵다"며 좌절감을 드러냈다.
중국 주요 소매점의 금 장신구 가격은 그램당 1,120위안을 넘어섰는데, 이는 불과 6개월 전 밸런타인데이 즈음의 890위안을 훨씬 넘어선 수치다. 펑은 "지금은 0.74g의 작은 금화도 1,200위안에서 1,500위안 정도 될 수 있으며 너무 가벼워서 선물로 의미가 느껴지지 않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가격 급등은 일반적으로 금 주얼리가 필수품인 결혼식 시즌 지출에도 영향을 미쳤다. 50대 초반의 은퇴한 교사인 뤄 지에(Luo Jie) 씨는 "이제 단순한 금 팔찌 한 장의 가격은 거의 20,000위안인 반면, 부부가 미래의 며느리에게 주는 전통적인 선물 세트인 약 50g의 금 장신구는 대부분의 가정에서 엄청나게 비싸졌다"고 말했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 많은 금 보유자들이 현금화를 선택하고 있다. 광저우에서 일하는 미용사 토미 쉬(Tommy Xu) 씨는 새 전기 자동차 계약금을 충당하기 위해 결혼식에서 받은 금 장신구를 팔 생각이라고 밝혔다.
세계금협회(WGC)에 따르면 8월 중국의 금 도매 수요는 7월보다 9톤 감소한 85톤으로 2010년 이후 최저 수준에 도달했으며, 전년 동기 대비 17톤 감소했다. WGC는 "투자자들은 주식 랠리에 관심을 기울였으며, 8월 대부분 동안 금 가격의 명확한 추세가 없어 투자자들은 관망하게 되었다"고 분석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골드만삭스 리서치 애널리스트들은 금이 내년 중반까지 온스당 4,000달러에 도달할 것으로 예상하며 낙관적인 전망을 내놓았다. 이들은 금이 전통적으로 저금리 환경과 불확실성의 시기에 선호되었고, 올해 40% 이상 상승하며 3년 연속 두 자릿수 상승세를 보였다는 점에 주목했다.
골드만삭스는 금 가격 전망이 중앙은행의 강력한 구조적 수요와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완화에 의해 주도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애널리스트들은 또한 "금 가격이 저조하기보다는 예측을 초과할 위험이 더 크다"고 보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들은 가격 상승에 베팅하는 금 롱 포지션의 증가가 "전술적 하락의 위험을 높인다"고 지적하며 단기적인 조정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았다.
중국의 금 열풍은 기록적인 가격과 함께 복잡한 소비자 심리를 드러내고 있으며, 글로벌 금 시장의 주요 동력 중 하나인 중국의 동향이 앞으로 어떻게 전개될지 주목된다.
신민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shincm@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