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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러시아에 월 26만 발 포탄·KN-23 무기 지원…쿠르스크주 병력 1만 명 배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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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러시아에 월 26만 발 포탄·KN-23 무기 지원…쿠르스크주 병력 1만 명 배치

북한이 러시아 포탄 수요 절반가량을 책임, 전력 공백 메우기와 전장 시험장 활용 전략 가동
북한이 러시아군이 쓰는 152㎜·122㎜ 포탄 수요의 35~50%를 지원하고, 쿠르스크주에 8,500명에서 13,000명가량의 정규병을 파견했다는 분석이 나왔다. 이미지=GPT4o이미지 확대보기
북한이 러시아군이 쓰는 152㎜·122㎜ 포탄 수요의 35~50%를 지원하고, 쿠르스크주에 8,500명에서 13,000명가량의 정규병을 파견했다는 분석이 나왔다. 이미지=GPT4o
우크라이나 외국정보국(UFIS)은 북한이 러시아군이 쓰는 152·122㎜ 포탄 수요의 35~50%를 지원하고, 쿠르스크주에 8,500명에서 13,000명가량의 정규병을 파견했다고 지난 6(현지시각) 우크라이나 프라브다 보도가 전했다. 이 같은 지원은 러시아 전력 보강은 물론 북한 무기 성능 검증장으로도 활용되고 있다.

우크라이나 프라브다 보도에 따르면, 올레 알렉산드로프 UFIS 대변인은 북한이 매달 152·122㎜ 포탄 20~26만 발을 러시아군에 공급하고 있다공급 비율이 최소 35%에서 최대 50%까지 변동한다고 밝혔다. 러시아 국내 생산량이 전쟁 초기 대비 절반가량 줄어든 상황에서 북한 지원이 없었다면 전투 지속 능력이 크게 저하됐을 것으로 우크라이나 현지 방산 전문가들은 본다.

신형 대전차·다연장로켓 시험장역할


알렉산드로프 대변인은 북한이 구() 소련제 콩쿠르스대전차미사일 개량형인 피닉스-2’, ‘불새-4’ 자주 대전차미사일, 600KN-25 다연장로켓 등 신형 무기를 함께 공급해 전장에서 성능을 검증하고 있다고 밝혔다. UFIS양국이 전쟁을 무기 시험 무대로 활용하는 구조라며 현지 작전 성과를 토대로 개량을 이어갈 것이라고 전했다.

군사전문가들은 실제 전투 환경에서 확보된 데이터가 북한 무기체계 고도화에 큰 도움을 줄 것이라며 이는 북한의 군사기술 발전 속도를 가속할 수 있다고 경고한다.

쿠르스크주 주둔 병력과 인력 동원


UFIS는 쿠르스크주에 배치된 북한 정규군이 8,500~13,000명이라고 추정했다. 이로써 러시아는 같은 규모의 자국군을 우크라이나 전선으로 전개할 여력을 확보했다. 특히 9월 한 달간 전투공병 1,000명과 군사건설 요원 5,000명이 추가로 투입돼 지역 방어 요새화 및 보급로 정비를 지원했다.

국제인권단체 휴먼라이츠워치는 외국인 병력 동원은 국제법 위반 소지가 크다고 경고했으며, 유엔군축담당 부대표는 정보당국 발표가 사실이라면 국제 안보 질서를 심각하게 위협하는 것이라고 우려를 표명한다.

러시아 산업·건설 현장에 동원된 북한 노동자


러시아는 징집 인력 부족을 메우기 위해 북한 노동자 17,800여 명을 산업·건설 현장에 배치했다. UFIS는 추가로 26,000명 동원 계획이 진행 중이며, 그 가운데 6,000명은 우크라이나 점령지 건설 현장에 투입될 예정이라고 전했다.

우크라이나 현지 군사전문가들은 러시아가 전방 작전 병력과 내륙 노동력을 동시에 보강하려는 전략이라며 징집 반발을 줄여 전투 지속력을 높이려는 의도로 보인다고 분석한다.


박정한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ar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