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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공군, KF-16 전투기 134대 '블록72 바이퍼'로 전면 업그레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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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공군, KF-16 전투기 134대 '블록72 바이퍼'로 전면 업그레이드

록히드마틴 6년 계약 체결…서산·충주 기지 시뮬레이터도 F-16V 구성으로 개량
KF-16 전투기 134대를 기존 블록52에서 최신 블록72 '바이퍼(F-16V)' 표준으로 업그레이드하는 사업이 본격적으로 진행된다. 사진=연합뉴스이미지 확대보기
KF-16 전투기 134대를 기존 블록52에서 최신 블록72 '바이퍼(F-16V)' 표준으로 업그레이드하는 사업이 본격적으로 진행된다. 사진=연합뉴스
우리 공군이 보유한 KF-16 전투기 134대를 기존 블록52에서 최신 블록72 '바이퍼(F-16V)' 표준으로 업그레이드하는 사업에 본격 착수했다고 지난 5(현지시각) 조나-밀리터가 전했다.

전투기 도입부터 KF-16 배치까지


우리 공군은 1981년 미국산 F-16C/D 블록32 36대를 도입하며 차세대 전력 전환을 시작했다. 1994년에는 피스 브릿지(Peace Bridge) II’ 사업을 통해 블록52 전투기 120대를 추가 확보했다. 이 가운데 12대는 록히드마틴이, 36대는 삼성항공이 조립했으며 나머지 72대는 삼성항공우주 주도로 국내에서 완전히 생산돼 KF-16으로 명명됐다.

2000피스 브릿지 III’KAI가 생산한 블록52C/D 20대를 인도받으면서 총 180대의 통합 전력이 완성됐다. 통합 기체 운용 과정에서 성능 유지와 전투 능력 강화를 위해 대대적 현대화 필요성이 제기됐다.

블록72 개량 사업 핵심 내용

보도에 따르면, 미 국무부 승인을 거쳐 134대의 KF-16을 블록72V 표준으로 전환하기로 결정했다. 개량 기체에는 AESA(능동전자주사식) 레이더, 첨단 항전장비, 차세대 데이터 링크, 전자전 포드가 통합된다. KF-16 바이퍼는 목표 식별·추적 능력이 크게 향상돼 스텔스기 탐지와 네트워크 중심 작전 수행 능력이 강화된다. 첫 시험비행 기체인 F-16D 92-4046호기는 지난해 2월 미 에드워즈 공군기지에서 성공적으로 시험비행을 마쳤다.

시뮬레이터 개량 및 운용 계획


록히드마틴은 서산(충남충주(충북) 공군기지에 배치된 F-16 시뮬레이터 9대를 6년간 최신 F-16V 구성으로 개량한다. 신규 장비 통합과 물류 지원을 포함해 지속 운용을 책임진다. 군 관계자는 개량된 시뮬레이터가 실전과 유사한 훈련 환경을 제공해 조종사의 전투 숙련도를 높일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사업은 KF-16 전력의 수명 연장뿐 아니라 국내 방산 생태계 활성화에도 기여할 전망이다. 삼성항공우주와 KAI 등 국산 업체가 핵심 부품과 조립을 맡아 기술 역량을 한층 끌어올리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박정한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ar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