록히드마틴 6년 계약 체결…서산·충주 기지 시뮬레이터도 F-16V 구성으로 개량

전투기 도입부터 KF-16 배치까지
우리 공군은 1981년 미국산 F-16C/D 블록32 36대를 도입하며 차세대 전력 전환을 시작했다. 1994년에는 ‘피스 브릿지(Peace Bridge) II’ 사업을 통해 블록52 전투기 120대를 추가 확보했다. 이 가운데 12대는 록히드마틴이, 36대는 삼성항공이 조립했으며 나머지 72대는 삼성항공우주 주도로 국내에서 완전히 생산돼 KF-16으로 명명됐다.
2000년 ‘피스 브릿지 III’로 KAI가 생산한 블록52C/D 20대를 인도받으면서 총 180대의 통합 전력이 완성됐다. 통합 기체 운용 과정에서 성능 유지와 전투 능력 강화를 위해 대대적 현대화 필요성이 제기됐다.
블록72 개량 사업 핵심 내용
시뮬레이터 개량 및 운용 계획
록히드마틴은 서산(충남)·충주(충북) 공군기지에 배치된 F-16 시뮬레이터 9대를 6년간 최신 F-16V 구성으로 개량한다. 신규 장비 통합과 물류 지원을 포함해 지속 운용을 책임진다. 군 관계자는 “개량된 시뮬레이터가 실전과 유사한 훈련 환경을 제공해 조종사의 전투 숙련도를 높일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사업은 KF-16 전력의 수명 연장뿐 아니라 국내 방산 생태계 활성화에도 기여할 전망이다. 삼성항공우주와 KAI 등 국산 업체가 핵심 부품과 조립을 맡아 기술 역량을 한층 끌어올리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박정한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ar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