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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오션 ‘해상 시운전 중 LNG 선박 간 직송’ 세계 최초 성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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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오션 ‘해상 시운전 중 LNG 선박 간 직송’ 세계 최초 성공

터미널 정체 해소로 시운전 기간 30% 단축·물류비 절감…美 필라델피아서 50년 만에 LNG선 건조 추진
선박 간 LNG 운송. 사진= LinkedIn, 한화오션이미지 확대보기
선박 간 LNG 운송. 사진= LinkedIn, 한화오션
한화오션이 해상 시운전 중인 두 척의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 간에 가스를 직접 이송하는 데 세계 최초로 성공해 터미널 혼잡으로 인한 지연 위험을 해소했다고 오프쇼어-에너지가 지난 6(현지시각) 보도했다.

이 기술은 육상 터미널을 오가며 남은 LNG를 내렸다가 다시 싣는 기존 방식을 생략해 시운전 기간을 약 30% 줄이고 선박 가동률을 높였다.

해상 시운전 혁신으로 효율·유연성 확보


한화오션은 그리스 마란 가스 시로스호와 호주 우드사이드 지루바쿠라호 사이에서 LNG를 주고받는 시험을 마쳤다.

업계에서는 터미널 정체가 풀리면 시운전 시간이 줄어들어 비용과 일정 관리 부담이 크게 줄어들 것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친환경·경제성 함께 잡아


한화오션에 따르면 선박 간 주·야간 보조선 운항이 줄어들어 연료 소비와 온실가스 배출이 줄고, 국제해사기구(IMO) 기준에 따른 메탄 누출 관리에도 유리해진다. 한화오션 전략기획실 관계자는 육상 터미널 의존도를 낮춰 물류비를 줄이면서 환경 규제에도 적극적으로 대응할 수 있다고 밝혔다.

美 필라델피아 조선소서 50년 만에 LNG선 건조


아울러 한화오션은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필라델피아 조선소에서 1970년대 이후 처음으로 LNG 운반선 건조를 추진한다. 한화오션은 설계와 인허가를 마무리해 2026년 하반기 착공할 예정이다.

해운업계에서는 미국 내 조선 역량을 되살리고 동북아·미주 에너지 물류 경쟁력을 높일 기회라는 관측이 나온다.

한화오션의 해상 시운전 혁신과 친환경 물류 기술, 미국 조선소 프로젝트는 글로벌 LNG 운송 시장에서 기술 리더십을 강화하는 발판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박정한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ar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