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공지능(AI) 반도체 대장주 엔비디아가 7일(현지시각) 소폭의 등락을 거듭하는 혼조세를 보였다.
전날 경쟁사인 AMD가 오픈AI와 제휴하고, 대규모 반도체를 공급하기로 했다는 소식에 1.12% 하락했던 엔비디아는 지난 2일 188.89달러로 마감하며 사상 최고 기록을 경신한 뒤 숨고르기를 하고 있다.
이날 엔비디아는 0.25% 밀린 185.04달러로 마감했다.
엔비디아는 그러나 조만간 다시 상승 모멘텀을 받을 것이란 기대감이 높다.
이달 말 경주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에서 미국과 중국 간 긴장이 완화될 것이라는 기대감도 높아지고 있다.
트럼프-시진핑 정상회담
투자은행 레이먼드 제임스의 에드 밀스 애널리스트는 6일 분석 노트에서 이번 APEC 정상회의를 계기로 엔비디아가 중국 시장에 다시 접근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APEC에서 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을 만나 무역협상 타결과 양국 긴장 완화를 이끌어 내면 현재 사실상 중국 시장 접근이 차단된 엔비디아가 다시 중국에서 활동할 수 있을 것이란 전망이다.
밀스는 양국 정상 간 담판으로 중국에도 블랙웰 기반 AI 반도체 공급이 이뤄질 수 있다고 낙관했다.
앞서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는 최신 AI 반도체인 블랙웰을 중국에 수출할 수 있도록 성능을 낮춘 반도체를 개발하고 있다면서 양국 해빙을 통해 새 반도체로 중국 시장을 공략할 수 있을 것으로 자신했다.
머스크의 xAI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의 AI 스타트업 xAI 행보도 엔비디아에 호재다.
xAI는 엔비디아의 큰 손 고객사 가운데 한 곳이다. xAI가 테네시주 멤피스에 구축한 데이터센터 ‘콜로서스‘에는 엔비디아 반도체 20만개 이상이 들어가 있다.
머스크는 이보다 더 큰 ‘콜로서스 2호’ 완공도 목전이다. 이 데이터센터에는 엔비디아 반도체 55만개가 들어간다.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이미 약 22만개가 투입됐고, 추가로 30만개가 필요할 전망이다. 추가 비용만 최소 180억 달러로 추정된다.
이 돈이 엔비디아에 더 투입된다는 말이다.
엔비디아는 이달 말 마감하는 3회계분기 주당순익(EPS)이 전년동기비 50% 넘게 증가한 1.22달러에 이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월스트리트 애널리스트들 전망치 1.19달러를 웃돈다.
엔비디아는 다음달 19일 장 마감 뒤 3회계분기 실적을 공개할 예정이다.
김미혜 글로벌이코노믹 해외통신원 LONGVIEW@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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