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까지 평균 2.8% 상승 역대 통계...금리·AI 경쟁이 변수
이미지 확대보기1999년 설립 이후 엔비디아 주가는 블랙 프라이데이부터 연말까지 58%의 기간 상승세를 보였으며 평균 상승률은 2.8%를 기록했다. 11월 한 달간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0.1% 하락했고,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종합지수는 1.9% 내렸다.
구글 자체 칩·AI 경쟁 심화가 주가 하락 촉발
엔비디아 주가 하락은 회사 자체 실적 부진 때문이 아니라 외부 경쟁 환경 악화가 주요 원인으로 분석된다. 구글이 맞춤형 AI 칩 개발을 발표하면서 엔비디아 주가는 지난 26일 3.1% 급락했다. 메타 플랫폼이 수십억 달러를 들여 구글의 맞춤형 텐서 프로세싱 유닛을 개발하기 위해 구글과 논의 중이라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대형 고객들이 엔비디아 생태계에서 이탈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졌다.
엔비디아는 이에 대해 "업계에서 한 세대 앞서 있으며, 모든 AI 모델을 실행하는 유일한 플랫폼"이라고 반박했지만, 시장의 우려를 잠재우지 못했다. AI 관련 지출과 섹터 고평가에 대한 우려가 다시 제기되면서 시장 심리가 부정적으로 바뀌었다.
다만 엔비디아의 재무 상태는 견고하다. 회사는 3분기에 예상치를 상회하는 570억 달러(약 83조7500억 원)의 매출과 주당순이익 1.30달러를 기록했으며, 데이터센터 매출이 전년 대비 66% 급증했다.
12월 금리 인하 기대감 vs AI 투자 피로감
12월 시장 전망을 둘러싼 긍정 요인과 부정 요인이 엇갈리고 있다. 가장 큰 긍정 요인은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12월 금리 인하 가능성이다. 존 윌리엄스 뉴욕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지난 21일 "단기적으로 금리를 다시 내릴 여지가 있다"고 밝혔고, 크리스토퍼 월러 연준 이사도 "다음 회의에서 금리 인하를 주장하고 있다"고 말했다.
시카고상품거래소 페드워치툴에 따르면 12월 금리 인하 가능성은 현재 81%까지 치솟았다. 금리가 내려가면 기업의 자금 조달 비용이 줄어들면서 주식시장에 자금이 유입될 가능성이 높다. 증권가에서는 연말 포트폴리오 조정에 따른 기술주 매수세가 나타날 것으로 보고 있다.
반면 부정 요인으로는 AI 투자에 대한 피로감이 꼽힌다. 소프트뱅크가 엔비디아 지분 58억 달러(약 8조 5200억 원)어치를 전량 매각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시장에 충격을 줬다. 월가에서는 AI 데이터센터 투자가 과도하게 이뤄지고 있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온다.
삼성전자·SK하이닉스, 엔비디아 주가에 촉각
엔비디아 주가 변동은 한국 반도체 업계에 직접적 파급 영향을 미친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엔비디아에 고대역폭메모리(HBM)를 공급하는 핵심 협력사다. 삼성전자는 최근 엔비디아 품질 테스트를 통과해 조만간 HBM3E 12단 제품을 납품할 것으로 알려졌다.
증권가에서는 HBM 공급 부족이 심화되고 있는 가운데 수요가 계속 늘어나고 있다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구글의 HBM 채용량 증가는 공급 부족을 더욱 심화하는 촉매제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업계에서는 엔비디아의 차세대 AI 칩 출하 일정이 내년 상반기 HBM 시장 수급을 좌우할 것으로 보고 있다. 엔비디아가 내년 하반기 출시 예정인 루빈 칩에 HBM4가 탑재되면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모두 2025년 실적을 좌우할 핵심 무기가 될 전망이다.
시장 참여자들 사이에서는 엔비디아의 12월 주가 회복이 한국 반도체주 전반의 연말 랠리를 이끌 수 있다는 해석이 나온다. 일부 증권사는 삼성전자 목표주가를 20만 원까지 상향 조정했으며, SK하이닉스 목표 주가를 주당 100만 원으로 높였다. 다만 글로벌 AI 투자 속도 조절 가능성도 염두에 두고 지켜봐야 한다는 신중론도 제기된다.
박정한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ark@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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