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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 가자 구호선단 또 나포…정부 “한국인 석방 협의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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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 가자 구호선단 또 나포…정부 “한국인 석방 협의 중”

외교부 “신속·공정한 절차 거쳐 조속히 석방될 수 있도록 요청”
나포된 선단에 의료품 11만달러 상당 적재…이스라엘 “추방 예정”
8일(현지시간) 이스라엘군에 나포된 구호선단 활동가들. 사진=로이터 연합뉴스이미지 확대보기
8일(현지시간) 이스라엘군에 나포된 구호선단 활동가들. 사진=로이터 연합뉴스


이스라엘군이 8일(현지시각) 가자지구로 향하던 국제 구호선단 선박을 또다시 나포했다. 선단에는 한국인 활동가 1명도 포함돼 있었으며, 정부는 이스라엘 측에 조속한 석방을 요청하고 있다.

국제 구호단체 ‘자유 소함대 연합(FFC)’은 “이스라엘군이 인도적 선단을 강제로 나포하고 참가자들을 억류했다”며 “의약품과 영양 보급품 등 약 11만달러 상당의 의료 물자를 싣고 가자 병원 지원을 위해 출항했다”고 밝혔다.

이스라엘 외무부는 엑스(X·옛 트위터)를 통해 “선박과 탑승자들은 안전하며 이스라엘 항구로 이송됐다”며 “조만간 추방될 예정”이라고 발표했다.
외교부 당국자는 “주이스라엘대사관을 통해 우리 국민이 신속하고 공정한 절차를 거쳐 빠른 시일 내 석방될 수 있도록 지속 요청 중”이라며 “필요한 영사 조력도 적극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외교부는 사건 이전부터 해당 선박의 움직임을 모니터링하며, 이스라엘 측에 우리 국민의 안전을 보장할 것을 요청해 왔다고 덧붙였다.

시민단체 ‘팔레스타인 연대 긴급행동’ 등은 “한국 국적의 김아현 씨가 탑승 중이었다”며 즉각 석방을 촉구했다. 외교부는 김 씨에게 가자지구 방문이 여권법상 금지된 지역임을 안내하고, 위험성을 경고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연락을 시도했다고 설명했다.

이번 나포는 지난 1일 ‘글로벌 수무드 함대(GSF)’ 선박이 억류된 지 일주일 만이다. 당시에도 전 세계 450여 명의 활동가가 구금됐다가 일부만 석방됐다.


김태우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ghost427@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