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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CXMT, 본토 IPO 임박…AI 메모리 공급난 속 ‘삼성·하이닉스 추격’ 가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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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CXMT, 본토 IPO 임박…AI 메모리 공급난 속 ‘삼성·하이닉스 추격’ 가속

중국 최고 D램 제조사, 국유주주 확정·직원대표 선임 완료
16나노 16Gb 신제품으로 기술력 강화…AI 수요 폭증에 IPO 주목
중국 최고의 DRAM 칩 제조업체 CXMT가 글로벌 인공지능 열풍 속에서 고급 메모리 칩 시장이 공급 부족을 경험함에 따라 본토에서 대규모 기업공개(IPO)에 한 걸음 더 다가섰다.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중국 최고의 DRAM 칩 제조업체 CXMT가 글로벌 인공지능 열풍 속에서 고급 메모리 칩 시장이 공급 부족을 경험함에 따라 본토에서 대규모 기업공개(IPO)에 한 걸음 더 다가섰다. 사진=로이터
중국 최고의 DRAM 칩 제조업체 창신메모리테크놀로지(CXMT)가 글로벌 인공지능 열풍 속에서 고급 메모리 칩 시장이 공급 부족을 경험함에 따라 본토에서 대규모 기업공개(IPO)에 한 걸음 더 다가섰다고 9일(현지시각)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보도했다.

CXMT는 중국 증권감독관리위원회(CSRC) 웹사이트의 성명에 따르면 직원 대표 이사 선출 및 국유 주주 식별과 관련된 "문제를 해결"했다. 그런 다음 회사는 IPO 프로세스를 진행하기 위해 추가 검토를 수행할 것이라고 성명서는 밝혔다.

안후이성 동부의 성도인 허페이에 본사를 둔 CXMT의 상장은 한국 기업인 SK하이닉스와 삼성전자, 미국에 본사를 둔 마이크론테크놀로지의 메모리 칩 지배력을 깨뜨릴 수 있는 중국의 최선의 희망이기 때문에 널리 주목될 것이다.

지난 7월 CXMT는 본토에 상장을 원하는 기업의 전제 조건인 상장 전 지침을 CSRC에 공식적으로 제출하는 IPO 상담 기록을 완료했다.
캐나다 반도체 리서치 회사 테크인사이츠에 따르면 2016년에 설립된 이 회사는 DDR5 기술을 채택한 새로운 16기가비트 칩으로 제조 기술을 16나노미터로 발전시켜 업계 리더들과의 격차를 좁혔다. 9일 테크인사이츠는 중국 상무부에 의해 신뢰할 수 없는 법인 목록에 추가됐다.

카운터포인트가 6월에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CXMT는 DDR5 및 LPDDR5 칩의 시장 점유율을 1분기 1% 미만에서 연말까지 각각 7%와 9%로 증가시킬 것으로 예상되었으며, 전체 칩 출하량은 2025년에 전년 대비 거의 50% 증가할 것으로 예상됐다.

IPO를 향한 회사의 최근 움직임은 AI 컴퓨팅 파워에 대한 수요가 급증하는 가운데 글로벌 DRAM 시장이 공급 위기에 접어들고 있는 가운데 나왔다. DRAM 칩은 AI 시스템에서 고속 메모리 역할을 하며 AI 모델의 훈련 및 추론에 필요한 방대한 양의 데이터를 저장하고 신속하게 액세스한다.

컨설팅 회사 트렌드포스에 따르면 2분기 동안 전 세계 DRAM 산업 매출은 기존 DRAM의 계약 가격 상승과 고대역폭 메모리 출하량 확대에 힘입어 전분기 대비 17.1% 증가한 316억 3,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대만 언론 보도에 따르면 대만에 본사를 둔 DRAM 메모리 및 브랜드 솔리드 스테이트 드라이브 공급업체인 에이데이터는 지난 7일 "극심한 DRAM 부족"으로 인해 가격 견적을 중단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CXMT의 본토 상장 노력은 또한 미국의 수출 제한이 강화되는 가운데 중국이 반도체 및 AI 부문의 자급자족을 달성하기 위한 노력을 두 배로 늘리고 있음을 반영한다.

베이징에 본사를 둔 그래픽 처리 장치 개발업체 무어스레드테크놀로지도 본토 IPO를 진전시키고 있으며, 9월 말 상하이 증권거래소로부터 상하이 증권거래소의 나스닥 스타일 스타마켓 상장 승인을 받았다.

전문가들은 CXMT의 IPO가 성공할 경우 중국 반도체 산업의 중요한 이정표가 될 것으로 평가한다. 현재 글로벌 DRAM 시장은 SK하이닉스, 삼성전자, 마이크론 3사가 90% 이상의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어 사실상 과점 구조다.

CXMT는 중국 정부의 전폭적인 지원을 받아 빠르게 기술력을 향상시키고 있다. 16nm 공정 기술 개발은 업계 선도 기업들이 10nm 이하 공정을 사용하는 것과 비교하면 여전히 격차가 있지만, 중국 내수 시장과 일부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력을 갖출 수 있는 수준이다.

AI 붐으로 인한 DRAM 수요 급증은 CXMT에게 기회이자 도전이다. 고대역폭 메모리(HBM) 등 고급 메모리 칩에 대한 수요가 폭발적으로 증가하면서 공급 부족 현상이 심화되고 있다. CXMT가 이 시장에서 입지를 확보할 수 있다면 글로벌 메모리 시장의 판도를 바꿀 수 있다.

그러나 미국의 수출 통제는 CXMT의 성장에 장애물이 되고 있다. 첨단 반도체 제조 장비에 대한 접근이 제한되면서 기술 개발 속도가 둔화될 수 있다. 중국 정부는 이에 대응해 자체 장비 개발과 대체 공급망 구축에 나서고 있다.

CXMT의 IPO는 중국 자본 시장에도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 대규모 반도체 기업의 상장은 중국 증시의 기술 기업 비중을 높이고, 투자자들에게 새로운 투자 기회를 제공할 것이다.

시장 분석가들은 CXMT의 IPO 규모가 수십억 달러에 달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는 중국 본토 시장에서 최근 몇 년간 가장 큰 규모의 IPO 중 하나가 될 전망이다.


신민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shincm@g-enews.com